브랜드숍 가맹점 모집 경쟁 가열
브랜드숍 가맹점 모집 경쟁 가열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12.15 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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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쟁탈전 양상 뚜렷…일부선 과열 우려 목소리도
올해 상반기부터 시판유통의 대세로 불리우며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 숍과 관련해 후발 제조사들의 가세로 가맹점 모집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존 전문점들에 대한 이들 업체간의 자사 가맹점 전환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지만 이에 대해서 업계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어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선발주자인 (주)태평양의 휴플레이스는 오는 20일, 300호점 개점을 앞두고 ‘휴플레이스와 함께 하는 러브러브 페스티발’을 실시하는 등 막강한 영업조직과 유통 장악력을 바탕으로 가장 공격적인 가맹점 모집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미 전국이 주요상권에는 2개 이상의 가맹점이 오픈할 정도로 발빠른 가맹점 모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는 현재 40개의 가맹점을 모집한 상태로 연말까지는 수도권 20여개점, 지방권 30여개점 등 총 50여개점 오픈이 가능할 전망이며 (주)소망화장품의 뷰티크레딧은 현재 5개점이 오픈한 상태로 올해 총 12개정도의 가맹점이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에는 전국에 400개에 이르는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 숍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1천개 이상의 브랜드 숍이 전국의 상권에 분포될 전망이다. 이렇듯 각 제조사들이 저마다 가맹점 확보에 주력함에 따라 상권의 한계와 전환가능한 전문점수의 한계를 감안할 때 각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현재까지 3개사의 브랜드 숍이 각각의 특징적인 경쟁 요소로 무장하고 있는 만큼 이런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한편 본사의 판촉, 마케팅 지원 등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약속을 가맹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단순히 자사 가맹점 모집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에 그치지 않고 보유 브랜드들의 타 브랜드 숍 입점 차단, 등 타 브랜드숍 견제로까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로인해 브랜드 숍 전환을 생각하는 전문점들이 혼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업체들간의 경쟁이 자칫 감정대립으로까지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들 업체간의 치열한 가맹점 선점 경쟁과는 상반되게 향후 가맹점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른 본사의 지원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게 대다수 유통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향후 브랜드 숍의 난립으로 인해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고 본사의 지원마저 줄어들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차라리 수익성이 높고 매출 효율성이 높은 전문점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나을 지 모른다는 '브랜드숍 전환' 자체에 대한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는 것.



또한 내년마저 경기상황이 더욱 어둡다는 전망마저 전해지면서 브랜드 숍 전환을 통한 활로모색을 꾀하고 있지만 각사들의 치열한 가맹점 모집 경쟁속에서 어떤 브랜드 숍으로 전환을 해야할지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늘어만 가는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숍과 이의 전환에 대해서 갈등하는 전문점들이 늘어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 숍으로의 전환이 새로운 수요창출과 시장확대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단순히 기존 전문점을 전환시키는 것이라는 점과 △ 각사들간의 가맹점 경쟁이 자칫 과열 경쟁으로 이어져 전문점들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 △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 숍이라는 점에서 제조사들의 우월적 지위와 유통장악력을 이용한 주도권 싸움으로 시판유통이 더욱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대해 시판 유통가 한 관계자는 "브랜드 숍을 주도하고 있는 제조사들의 경우는 가맹점 모집을 통한 외형적인 '몸집 불리기' 보다는 가맹점수 증가에 따라 소홀해질 수 있는 가맹점 지원이나 이에대한 보완정책 수립에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전문점들 또한 불황탈출의 방법으로 단순히 브랜드 숍으로의 전환을 꾀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시장변화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전문점 모델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춰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 숍의 시장점유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후발 브랜드 숍의 등장으로 가맹점 모집에 있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태평양의 휴플레이스,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소망화장품의 뷰티크레딧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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