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의 모듯 것' 보여줄 멀티숍 가능성 제시했다
'뷰티의 모듯 것' 보여줄 멀티숍 가능성 제시했다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4.12.01 0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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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렉스 전환후 매출 상승세…수익창출 자신감 높아
브랜드 숍 현장취재 뷰티플렉스 해운대점

관광명소인 부산 해운대 한복판에 위치한 뷰티플렉스 3호점(해운대점)이 겨울바닷가의 낭만과 따사로움이 묻어나는 ‘핑크빛’ 외관의 조화로움을 배경으로 일대 소비자들 사이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맞이고개로 이어지는 바닷가에 특급호텔인 메리어츠 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을 등지고 위치한 뷰티플렉스 해운대점은, 30~40대 주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품위와 아늑함으로 새단장한 지난 9월 21일 이후 단골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20대 젊은 고객의 유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인터뷰에 나선 화제의 주인공, 뷰티플렉스 해운대점의 백승태(46) 사장은 “지난 8년간 ‘화장품백화점’을 ‘뷰티플렉스’로 매장 인테리어와 상호를 전환하며 그간 쌓아온 고객관리에 대한 노하우와 LG의 비전이 만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뷰티플렉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불과 3개월전만해도 경기 불황으로 업종전환에 대한 유혹과 갈등도 있었지만 ‘뷰티플렉스’로 전환한 이후 보여준 고객의 기대와 관심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며 “9천여명의 주요 고객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체 CRM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LG생활건강의 영업방침을 믿고 차별화된 제품력과 기획력에 힘입어 고객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실평수 27평에 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해운대점의 경우 오픈 첫날 4백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일일 평균 매출 2백만원선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사장은 “주변 상가가 올들어 전년대비 30% 전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곳 뷰티플렉스 해운대점은 10월 이후 매출 하락세를 멈추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을 지켜내고 있다” 며 관광객이 뜸한 겨울 시즌에 접어들었음에도 피부관리실과 네일숍인 대싱디바를 찾는 고객이 하루평균 20여명선에 달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객단가 상승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경험상 내년 여름시즌이 오면 네일바와 페티큐어 이용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그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



이어 진열 제품 중 40%가 LG 생활건강 화장품이고, 하드캔디와 스매시박스 등 LG가 제공하는 수입브랜드가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고객의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저는 과거에 ‘고객을 속이는 비메이커 제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도 매장앞에 내다걸었던 사람입니다. 고정고객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이탈하는 것은 순간이죠. 고객이탈은 신뢰가 무너질 때 일어납니다.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뷰티플렉스’로 상호를 변경하자 상가 곳곳에서 만나는 단골 고객들이 왜 화장품가게를 그만두었느냐고 관심있게 물어왔습니다. 곧 저에 대한 신뢰가 저희 매장을 찾는 기본이었던 거지요. 그러니 여기에 신뢰도를 높인 가격과 제품력, 브랜드, 그리고 젊고 생기넘치는 서비스가 혼연일체가 된 멋진 ‘뷰티숍’을 선보이게 됐으니 힘을 얻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뷰티플렉스가 일반화돼서 브랜드 인지도가 하루빨리 높아지는 것이 성공의 또다른 관건이라고 지적한 그는 거대 메이커 양사인 LG생활건강과 태평양이 재고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가격을 잡아준다면 90년대 초반처럼 화장품전문점 운영이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끝으로 그는 “지난 92년부터 화장품대리점과 화장품전문점 운영에 12년을 쏟아붓는 사이에 화장품시장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고 회상하며 “평당 3백2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이중 25%는 LG생활건강이 지원)이 투입됐지만 고객이 만족하는 만큼 잘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뷰티플렉스를 멋지게 운영해보고 싶다” 는 백사장은 부산 제일의 화장품전문점 만들기에 기꺼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17일 뷰티플렉스 1호점(성신여대점)을 오픈한 이후 올 연말까지 수도권 20여개점, 지방 30여개점 등 총 50여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며, 이같은 출점 속도에 따라 2005년도에는 2백50여개의 뷰티플렉스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절기 매출 확보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네입숍 브랜드 ‘대싱디바’를 차별화 포인트로 선보인 뷰티플렉스는 이외에도 차별 브랜드로 하드캔디와 스매싱박스 등 해외브랜드를 독점 공급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뷰티플렉스 전용 브랜드로 전문 바디케어 브랜드와 중가대 브랜드 2개를 라인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움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곳’이라는 캐치플레이즈를 앞세운 LG생활건강은 12월 1일 뷰티플렉스 홈페이지의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브랜드숍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직배송과 POS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며 12월말부터는 자동발주시스템을 도입해 물류관리에 있어서도 ‘뷰티플렉스’만의 매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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