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세밑…그래도 희망은 있다
불안한 세밑…그래도 희망은 있다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11.24 0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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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유통 전문가들 진단…정도경영·자심감 회복 충고도
화장품 시판 유통가가 그 어느때 보다 어둡고 불안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로인한 무리한 영업이나 업종변경 보다는 각 전문점나름대로의 소신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시판유통가는 계속되는 시장침체의 골이 연말에 들어서서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숍, H&B숍 등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대형기업들의 진출에 따른 시장변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 또한 밀어내기식 영업 등 고질적인 연말 문제들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는 등 최악의 연말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전문점들이 겨울시즌 영업전략이나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등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최근 급격한 시장점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브랜드숍으로의 전환이나 업종변경 등의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 하지만 경영부진에 따른 자금난, 계속된 매출부진 등 경영악화에 따른 자신감 하락 등의 문제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화장품 시판유통가의 전문가들은 이런 혼란과 불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찾는게 시급하나는 지적이다.



● 신개념 매장, 신규 업체 진출에 '초긴장'

현재 전문점들은 신개념의 새로운 매장과 새로운 업체들의 시장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H&B숍 진출을 선언한 LG유통의 GS왓슨스나 초대형 의류 업체인 (주)예신퍼슨스의 의류브랜드 '마루'의 토털브랜드를 위한 마루코스메틱 등 신규 시장진출 매장이나 업체들 진출에 따른 시장영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는 것.



여기에 급속한 시장점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태평양의 휴플레이스,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여기에 품목구성 등에서 차별화한 소망화장품의 뷰티크레딧 등 브랜드숍의 등장과 시장확대는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브랜드숍 또는 초저가 형태 매장 등에 대한 진출설도 끊이질 않고 있어 전문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 매출부진 속에 밀어내기 여전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의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장기화와 제조사들의 매출하락에 따른 화장품 유통가 연말의 고질적인 문제점들도 심화되고 있다. 연말 결산과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화장품 대리점이나 제조사들의 밀어내기식 영업과 전문점들의 재고물량 등 고질적인 문제점들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런 시판유통가의 불안한 상황이 전문점들의 할인 과열 경쟁으로도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주변의 전문점들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초저가브랜드, 다다구리 등 주변 저가소매형태에 대한 대응으로 저가제품 취급비중의 확대나 지나친 할인판매 등이 늘고 있어 매출 효율성이 급격히 하락된 상태다. 여기에 얼어붙은 소비심리까지 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매출확보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 정확한 시황파악·자신감 회복이 관건

이런 상황에 대해서 유통가 전문가들은 자포자식의 업종변경이나 충동적인 매장변경 보다는 현 시장상황과 전문점 상황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점 경영에 한발 더 매진할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막연히 불안해하는 브랜드숍이나 H&B숍 등이 오히려 침체된 시판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함과 함께 제2의 새로운 시판시장으로의 변화를 주도할수도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따라서 무리한 매장변경, 업종변경보다는 온랜 경영난으로 인해 위축된 자신감을 하루빨리 되찾는 것도 기존 전문점 경영에 다시한 번 힘을 싣을수 있는 필수요건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유통가 한 관계자는 "현재의 시판유통은 불안감과 위기감으로 전문점들이 크게 위축된 상태"라며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전문점 경영에 대한 점주 나름대로의 소신과 확실한 경영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점주들의 불안요소를 해소시키기 위한 메이커들의 전문점지원이나 교육 등 전문점 활성화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더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형전문점 관계자는 "불안한 마음에 자포자기식의 무리한 영업이나 업종변경 등은 자제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며 특히 브랜드숍 변경 등의 문제는 치밀한 비교 분석 후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현 시장에 대한 전문점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고 향후 대처방안 등의 논의를 통한 불안감해소와 자신감 회복을 위한 교육이나 토론, 포럼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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