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단체·조직화 바람
유통업계에 단체·조직화 바람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9.01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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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할인점·홈쇼핑 밴더 모임 잇따라
화장품 유통가에 관련 업체들간의 조직화·단체화 추세가 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시장에서 유통은 시판, 방·직판이 대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등 유통경로가 세분화되고 복잡화됨에 따라 각 유통경로별 경쟁도 자연스레 심화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유통별 경쟁력 강화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각 유통별 관련업체들이 단체나 조직을 결성해 현 유통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화장품 유통과 관련된 단체나 모임 등은 크게 소매업을 대표하는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와 도매업을 대표하는 '대한화장품도매협회(회장 이화용)', 소매유통업체 중 제품·판촉물 등 공동구매와 정보공유, 전용유통화장품 개발 등의 수익사업을 위한 단체인 '화장품을 사랑하는 모임(일명: 화유모)' 등이 있다.



여기에 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이른바 신유통이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이들의 중간 유통업체인 일명 밴더업체들의 시장참여가 늘고 규모 또한 거대화되는 등 새로운 유통강자로 성장함에 따라 이들의 단체인 화장품밴더협회가 최근 결성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화장품밴더협회는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에 화장품을 도매하는 30여 대형 밴도업체가 모여 결성된 단체로 지난 8월 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회는 이날 초대 회장에 윤창석 지엔미 대표이사를, 상임고문에 오세조 연세대 경영연구소장을 선임했다.



제약산업과 같이 화장품 시장에서도 도매유통이 점차 그 영역범위를 넓혀갈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밴더업체들의 주 유통경로인 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신유통의 성장세가 뚜렷해 향후 화장품 유통 관련 단체로의 활동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유통가 한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의 침체속에서 서로 무분별한 생존경쟁을 하기보다는 현 유통가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조직이나 단체가 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며 "특히 최근의 유통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공동 대처하기 위한 보다 다양한 경로와 다양한 성격의 단체나 조직결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 한 관계자가 최근 대한화장품도매협회 등과 공조체제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어 이들 단체간 협력이나 공조체제 등의 움직임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재의 화장품 유통관련 단체들의 경우 나름대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서로 중복되는 부분들 또한 매우 많아 이들 단체간 통합 움직임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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