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생산업체 경영실적 '최악'
메이저 생산업체 경영실적 '최악'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4.08.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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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매추 뒷걸음질…원료·OEM업체는 고도성장 '이변'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불황 여파로 국내 화장품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하락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법인의 거래소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업체 9개사의 올 상반기 실적(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 분석 결과, 태평양만이 전년동기대비 2.7%의 성장세를 보였을뿐 LG생활건강과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등 주요 상장사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불황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태평양의 상반기 매출은 6천21억5천만원으로 1백59억원이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1천3백78억원으로 9.6% 증가하는 등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2.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효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9억4천8백만원이 늘어난 5천8백62억원으로 늘어났음을 감안해 다소 성장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이익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자행보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매출액 5천1백39억원을 거둬들였지만 지난해 대비 6.0% 뒷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8.19% 감소한 3백54억원에 그쳤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1%와 9.0%씩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9%였다.



올해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코리아나화장품은 상반기에 다시 17.5% 감소한 8백32억원의 매출을 확보하는 데 그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에 이어 적자지속을 보였다.



한국화장품의 실적은 보다 어둡다. 상반기에 3백9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증감률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17.9%였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지속을 계속했다.



반면, 올해 LG생활건강의 헤르시나와 로레알코리아의 메이블린외에 브랜드샵 제품 수주로 호황을 맞은 코스맥스는 전년동기 대비 33.9% 성장한 1백95억원의 매출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코스맥스는 이 기간 중 영업이익은 67.1% 늘어났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7.5%와 63.2%가 늘어났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9.3%로 지난해 7.5%보다 1.8% 포인트 상승하며 순항을 기록했다.



원료전문업체인 바이오랜드 역시 49.9% 성장한 72억8천만원의 매출을 거두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3.0%에 이르는 등 호황을 보였다.



이밖에 의류업 진출 등 신규 산업에서 성과를 보인 보령메디앙스가 전년동기대비 57.7% 성장한 4백13억원의 매출을 보였으며, 계면활성제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원료업체인 KCI 역시, 55억원의 매출에 2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의 경우 시장 재편과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대신 원료업체와 OEM업체의 경우 상대적인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관련 도표, 12월 결산 법인 상반기 실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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