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1명 다단계 판매 경험"
"8명 중 1명 다단계 판매 경험"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4.08.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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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 조사…생필품중 화장품구매 가장 많아
시민 8명 중 1명은 다단계 판매원 경험이 있고 전체의 82.3%는 다단계 판매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YMCA시민중계실이 서울을 비롯한 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 등 6개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 2천6백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11.8%가 다단계 판매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41.3%가 다단계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했고 82.3%는 다단계 판매가 인간관계를 악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다단계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묻는 질문에는 신용불량 등 재산상의 피해(67.7%)와 대인관계 문제(67.5%)를 꼽았으며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학력이 높을수록, 사회경제활동의 초기에 있는 아이일수록, 안정적인 직업군일수록, 수도권 거주자일수록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물품 소비금액은 평균 51만원이었는데 구입물품은 63.1%가 생활필수품으로 고가의 내구재는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보다 저렴한 가격의 생필품 판매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생필품으로는 화장품이 가장 많은 29.6%로 5백2명 가운데 2백35명이 응답해 줬고 건강보조식품(16.6), 정수기/가전(13.9%), 맞춤속옷(5.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다단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법적규제가 강화돼야 한다(48.6%)'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올바른 인식 확산이나 시민단체 등의 피해구제 활성화 등도 응답으로 나왔다.



이와관련해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아직도 소비자들은 '다단계는 인간관계를 악용해 돈을 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다단계 피해예방을 위한 '법적규제강화' 부분을 업계와 정부기관이 간과하지 말아야 하고 또 시민중계실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다단계판매에서 불법적 거래관행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방판법 개정 등의 개선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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