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시장, 새 모델로 뛴다
올 가을시장, 새 모델로 뛴다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4.08.11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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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권상우·김태희·유진·문근영 등 '빅스타'기용 새 바람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화장품 업체들의 모델 교체가 한창이다.



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대외적인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이른바 검증된 '잘 나가는' 빅모델 기용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 빅모델을 통한 브랜드와 제품의 인지도 확보라는 기본적인 베네피트 외에 이들의 이미지를 캐릭터화하고 상품화하는 모델전략을 수립해 모델을 브랜드 대표 이미지로 충분하게 활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에 초기 진입하는 브랜드와 제품이 아니더라도 재도약을 다지는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기업은 물론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국내의 정상급 가수와 탤런트 등 매력있고 신뢰도있는 모델을 거액의 계약료를 지불하고서라도 선점하고자 하는 승부의식이 내재돼 있는 한편으로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수립하겠다는 것. 실제로 이같은 국내 대형 모델 기용으로 외형적인 매출성장을 목격한 일부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에서도 한국 빅모델 기용안을 둘러싸고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여기에 최근들어서는 타깃 에이지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한 브랜드 내에 제품에 따라 여러명의 모델이 활동하는 멀티 전략도 가세하고 있어 하반기 화장품 광고 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교체 모델 가운데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한류 열풍의 주역인 가수 보아. 보아는 로레알그룹의 대표적인 매스마켓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의 간판 모델로 1년에 7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보아의 이름을 딴 립 메이크업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메이블린 뉴욕 측은 보아의 글로벌한 네임 밸류 외에도 미샤가 시장 초기 진입 단계에서 인지도 굳히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아이 둘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자기관리에 충실한 미녀 탤런트 김희애는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 SK-II에 모델로 기용돼 기존의 장진영과 짝을 이뤄 '디 링클 액티브'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 가운데 유니레버코리아와 니베아서울도 계절상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데오드란트 품목을 중심으로 한 TV광고를 집행하면서 유니레버코리아는 탤런트 한지혜를, 니베아서울은 를 기용해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국내사 가운데 간판모델을 전격 교체하는 기업은 LG생활건강이 대표적으로 백화점 브랜드 '오휘'에 지적이고 순수한 이미지의 김태희를 3억원에 캐스팅, 1년간의 활동계획을 수립해 두고 있다. 이어서 색조 전문 시판 브랜드 '캐시캣'과 관련, SES의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독립해 2집 앨범을 낸 가수 유진을 캐스팅해 2집 활동 기간동안 캐시캣으로 메이크업을 하는 등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향후 유진의 이름을 딴 색조 제품 출시 등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애경은 남성화장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 아래 신브랜드 '포튠'을 출시하고 탤런트 이서진을 기용한 상태다. 더페이스샵과 미샤도 각각 권상우와 차예련으로 모델을 새롭게 기용 또는 교체한 상태고 보브는 문근영을 새 얼굴로 발탁해 하반기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불고 있는 빅모델 전략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빅모델의 유명세가 짧은 광고시간 안에 순간적인 주목도를 높이는 데 주효하고 외형적인 매출성장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비용 대비 수익률을 따져볼 때 아직도 퀘스천 마크라며 오히려 잦은 모델 교체는 빅모델들의 겹치기 출연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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