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구 식약청장 사임
심창구 식약청장 사임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4.08.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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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 감기약 파동에 책임…후임 청장 인선 관심집중
심창구 식약청장이 오늘(9일) 10시경 ‘사임의 변’을 남기고, PPA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식약청을 떠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영순 전임 청장의 뒤를 이어 식약청을 이끌었던 심청장은 PPA(페닐프로판올아민) 함유 감기약 파문과 관련해 사실에 대한 축소, 왜곡 발표라는 언론과 국회의 집중포화를 받아왔으며 지난 6일 사임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표명해오다, 오늘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심청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이번 PPA 감기약 사용금지 조치에 따른 파문에 관한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식약청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파문이 일어난 직후 사임할 생각이었으나 과장된 감기약의 부작용에 대한 해명, 복지부 감사, 당정협의, 국회 상임위 등의 빈틈없는 일정으로 적절한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 여러분의 감기약에 대한 불안감과 식약청의 입장에 관한 오해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고, 또 파문에 대한 최소한도의 마무리가 완료됐다고 믿어 오늘 사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소신있는 행정업무 능력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아 만두파동 등도 견뎌내며 지난 7월 차관, 외청장급 인사에서도 유임됐던 심 청장은, 결국 PPA 파고를 넘지못한 채 8백50여명의 식약청 직원들에게 지난 19일 미리 써놓았던 빛바랜 이임사를 함께 남긴채 식약청을 떠나게 됐다.



이와관련해 심청장은 이번 사임으로 다시 서울대학교 교수로 복직될 예정이며, 식약청 공보관실은 후임 청장 인선은 청와대의 '뜻'에 따라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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