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시장, 개화기 맞아 ‘호황’
소매시장, 개화기 맞아 ‘호황’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4.07.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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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전문점 개업 봇물 … 고급품 수요 늘어
인도의 화장품 소매업계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인구 10억명의 이 나라 곳곳에서 새로운 몰(mall, 유통소매시장)들이 신설되고 체인스토어들도 판매망을 확대하는 한편 팽창되는 소비자수요가 시장과 소매업체들로 하여금 화장품·토일레트리(C&T) 매장 스페이스를 더욱 확대시키도록 고무하고 있다.



“인도의 소매업환경은 매우 역동적인 단계이며 화장품소매계의 분위기 역시 낙관적”이라고 인도의 유통업체 ‘바카로즈’ 허만수 코테차 이사는 말한다.



인도 화장품 업계의 주요 화제는 요즘 붐을 조성한 많은 새로운 쇼핑센터들의 신설 추세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현재 인도 내에서 신축 건설중인 쇼핑센터 수만 4백50개소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그중 지난 6월 방가로(Banga- rore)에 오픈한 대형몰 ‘포럼(Forum)’은 프레스티지그룹이 2천7백만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영국의 ‘러시’, 인도의 패션체인업체인 ‘웨스트사이드’, 프랑스 ‘로레알’ 등이 입주했다.



인도 소매업체 판탈룬도 방가로에 넓이 1만3천5백평방미터 규모의 ‘빅토리아 메모리얼 몰’을 금년 내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MS·라마리아 그룹의 ‘선 마트’와 타타하우징의 ‘임페리얼 몰’ 그리고 푸라방카라의 ‘푸르바 몰’ 등의 오픈이 예정돼 있다.



◆ 체인점들도 뿌리내려

체인점들도 인도의 몰 개선붐을 타고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실상 인도의 양대 체인스토어 업체인 ‘라이프스타일’과 ‘판탈룬’은 금년말까지 모든 몰의 매장공간 중 10% 이상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 밖의 체인스토어 업체들도 사업확장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했다. 예를들어 웨스트사이드의 경우, 1998년이래 13번째 신설점포를 지난 2월 방가로시내에 개설했고 쇼퍼즈 스톱(Shoppers Stop)도 올해안에 4~5개 점포를 증설할 예정이며 인도의 유통업체 파르코스는 현재 3개 점포를 운영하지만 앞으로 소매망을 확충해 앞으로 주요 도시에 점포 하나씩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시설확대와 아울러 소매업체들도 화장품과 향수, 프래그런스제품의 판매스페이스를 늘리고 있다.



“인도 10억인구 중 1천7백만여의 부유계층과 중산층이 향후 5년 내에 경제개발 덕분에 3천5백만명으로 배증될 것이며 고급 상품 구매력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인도 내에서 니나리치와 엘리자베스아덴을 공급하는 인터크래프트 트레이딩 프라이비트 사의 알록 사하이 지역 담당 매니저는 말한다. 로레알의 디디에 빌라누에바 상무이사도 이말에 동의하면서 “인도 소비자들은 더욱 높은 품질을 원하며 국제수준의 제품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에 의한 인도 내 투자확대도 고급화장품의 수요증대를 부추기고 있다. 그 좋은 예가 크리스챤 디올로 지난 3년 사이에 매출이 40% 증가됐으며 2004년도 중에 판매점 4개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로레알도 대인도 투자에 나서 헤어케어와 스킨케어 관련제품의 생산공장을 지난 2월 푸네시에 완공했다.



◆ 2중 시장구조가 말썽

그러나 인도내 화장품 업계 붐과 신설매점 확대, 유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 등 긍정적인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암시장이 성행하는 시장의 2중구조 등 덤핑시장의 존재가 인도 화장품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역설적이기는 하나 이런 불량품 유통시장의 존재가 유명 브랜드 제품 판매업체들의 상황을 부각시켜 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해석한다.



대형몰과 체인스토어 증설 붐, 외자계 유명 브랜드의 투자확대를 배경으로 시장의 2중구조에 시달리는 인도의 화장품 소매업계는 바야흐로 개화기를 맞기 시작했다.

<다음 下는 중국시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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