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숍 평가 아직은 '중구난방'
P&F숍 평가 아직은 '중구난방'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7.28 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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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숍 이어 P숍 잇딴 오픈…매출평가는 입장따라 엇갈려
F숍에 이어 일산, 부산, 대구, 경주 등에 P숍이 잇따라 오픈 하면서 P&F숍에 대한 전문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이에대한 분석과 반응이 크게 상반되고 있어 주목된다.



P&F숍 전환 후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매출이 호조세에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기존 전문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



일단 P&F숍의 긍정적인 평가가 P&F숍 가맹점주들의 의견과 주장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전문점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P&F숍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전문점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매출부분. F숍 1호점 봉천점의 경우 오픈 당일 5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가 끊이질 않던 지난 장마기간에도 일평균 2백30만원에서 2백5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전환전과 비교해 20%이상 상승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매출 상승은 깨끗하고 고급스런 매장 덕분에 내방고객이 크게 늘어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가격 저항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일부 전문점의 경우는 태평양의 마케팅력을 P&F숍 성공의 키포인트로 지적하고 있다. 일단은 매장 오픈에 주력한 후 향후 대대적인 마케팅 지원이 이루어질 때는 P&F숍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반면 이에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전문점주들의 견해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내세우는 매출은 다분히 부풀려진 액수가 틀림없으며 설사 매출 부분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태평양을 비롯한 참여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판촉지원이 실시됐음을 감안하면 기대이하의 매출이라는 설명,



이를 주장하는 대부분의 전문점주들은 직접 오픈한 P&F숍을 방문한 뒤 내린 나름대로의 결론이라는 점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장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제품 구색 경쟁력이 기존 전문점과 비교해 떨어지며 제품의 마진도 적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엇보다 P&F숍이 차별화되어 정착하려면 취급제품에 대한 철저한 유통관리가 선행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위 전문점, 할인점, 드럭스토어 할 것 없이 같은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어 할인을 앞세운 타 매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이 부정적인 견해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P&F숍의 오픈에 서서히 가속이 붙으면서 태평양측이 발표한 올해 내 1백개점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F숍에 대한 전문점주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현재까지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문점주들이 기존 전문점 고수냐? P&F숍 전환이냐?를 사이에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들 전문점들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엇갈리는 점주들 주장]-------------------------------------------------------------------



※ 긍정적 견해



● A F숍 가맹점주

"오픈 당일 5백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고 무더운 날씨와 이어진 장마기간에도 꾸준히 2백만원에서 2백5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환전과 비교해 매출이 꾀 오른편이라 전환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찾는 점주들 중 80%이상은 F숍전환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 선별권도 점주 판단에 맡기고 있어 융통성 있는 운영도 가능해 실적 위주의 브랜드 선별로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B 유통가 관계자

"태평양이 P&F숍을 기획하면서부터 지금 지적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이 끝났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매장을 늘려가는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와 묘책이 있지 않겠어요? 일례로 대대적인 TV광고, 차별화된 제품 독점공급 등이 이루진다면 P&F숍의 성공이 분명히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실패할거라던 미샤를 보세요."



※ 부정적 견해



● 부산 C 전문점주

"정말 안스러울 정도더라구요. 얼마전 P숍이 오픈 했다길래 매장에 들러 두어시간 상황을 지켜봤는데 판매는 커녕 내방고객이 너무 없더라구요. 직접 십수년간 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로써 대강의 매출계산이 나오더라구요. 많이 나와야 70만원에서 80만원을 넘기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제품구색 경쟁력이 너무 떨어져 오히려 P숍을 찾았던 고객들을 주변 전문점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생길것 같습니다. 주변 전문점들이 덕좀보게 오히려 많이들 생겼으면 좋겠네요"



● 경기지역 D 전문점주

"스토어 전시회에 온김에 오픈한 F숍에 들려봤는데요. 내가 봐도 살게 없더라구요. 매출은 두말할 나위없이 형편 없어 보이고. P&F숍 취급 제품에 대한 확실한 통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저 나름대로는 실패를 확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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