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브랜드 '2강구도' 압축
초저가 브랜드 '2강구도' 압축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7.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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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업체 혼전양상 교통정리…상위 2社가 시장리드
지난해부터 시판시장의 최대 이슈로 관심을 집중시켰을 뿐 아니라 다수 업체들의 시장 참여로 혼전 양상을 보이던 초저가 브랜드가 상위 2강체제 구도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초저가 붐을 일으키며 맨 처음 시장진출에 성공한 미샤의 에이블C&C(대표 서영필)와 웰빙붐과 함께 자연주의 화장품을 내세운 더페이스샵(대표 정운호)이 업체간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2강 경쟁체제의 구도로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올해 상반기 미샤, 더페이스샵에 이어 인터코텍의 초저가 브랜드 이천컬러스, 아이앙띠, 도도클럽, 숍인숍 형태의 보브 캔디샵 등이 시장에 진출 혼전 양상을 띄는 듯 했으나 상반기에서 하반기까지 이어진 골깊은 시장침체가 초저가 브랜드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며 생사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2일 이천컬러스의 모기업인 OEM업체 인터코텍의 부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2강체제로의 시장구도가 완전히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도도화장품의 도도클럽 또한 3강구도를 구축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주)MDS(대표 문대식)의 아이앙띠의 경우는 진출 초기부터 미샤, 더페이스샵 등과 같은 대형업체들과 규모의 경쟁을 피한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한다고 밝힌바 있어 사실상 경쟁구도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여전히 확고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샤의 경우는 전국 1백80여개 직·가맹점을 운영하며 상반기 매출 5백50억원을 돌파하는 등 대형 업체로의 입지구축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최근에는 정보화 전문 컨설팅 업체인 (주)ECC(대표 김정도)와 정보화 추진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 총 1천2백억원 매출 달성과 함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미샤를 추월할 수 있는 유일한 초저가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1백10여개 가맹점 오픈이 이루어진 상태며 상반 매출 3백50억원을 기록해 미샤를 능가하는 성장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두 브랜드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 특급 모델 기용 등 초저가 이미지를 탈피한 과감한 마케팅 △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 등 유통의 다변화 전략 △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미샤는 가수 보아를 기용해 TV광고로 인지도 제고와 브랜드 파워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봤으며 롯데마트, 홈플러스, 세이브존에 이어 LG마트 입점을 성공했다. 삼성몰, 디앤샵 등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에도 입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 몽골, 호주, 싱가폴,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더페이스샵 또한 최근 영화배우 권상우를 전속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공중파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입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 최대할인점 E마트 진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해외시장과 온라인, 할인점 등 신유통 진출도 더욱 증가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관계자는 "시판시장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마케팅력, 자금력 등의 뒷받침 여부와 대소비자 이미지, 인지도 구축 등의 여부에 따라 초저가브랜드간 승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현 시판 시장의 관심과 초점이 초저가라는 가격에서 벗어나 브랜드숍이라는 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며 따라서 이제는 초저가브랜드간의 경쟁구도 보다는 2강의 초저가 브랜드와 기존 브랜드간의 브랜드숍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코텍의 부도 등 후발 브랜드들의 고전 등으로 인해 이들 업체와 관련된 가맹점, 원·부자재 업체, OEM 업체 등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당분가 초저가 브랜드로 인한 시장 혼란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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