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화장품 시장의 저성장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주요 브랜드의 매출성장을 주도한 히트상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특히 올 상반기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전체 시장 성장률이 5.4%에 지나지 않는 저성장 분위기로 돌아선데다 20위권 내 상위 브랜드의 실적 저조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가장 큰 특징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히트상품의 출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본지 7월 29일자 4면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경우 성장을 견인한 히트 상품들을 보유하고 상반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태평양의 헤라에서는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장점을 모아 만든 '헤라 컬러필 글로스'가 월 1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보였으며 기초화장품으로 대표되는 설화수 브랜드에서는 6년근 홍삼 한뿌리에 해당하는 농축성분이 함유된 눈가전용 '설화수 섬리안 크림'이 월 1만2천개 이상 판매돼 히트상품으로 부각됐다.



태평양은 헤라의 설화수 브랜드를 일부 지방 백화점에서부터 독립 부스로 운영하면서 이원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역시 헤라는 가을 색조 메이크업 '크롬 아트'와 설화수 온보크림을 주력 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도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에서 주목도가 높았던 SKⅡ는 '화이트닝 소스'를 단연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2/4분기 화이트닝 시즌에 발맞춰 TV 등 매체광고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30ml들이 11만원의 화이트닝 소스는 세계적으로도 일시 품절이 됐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며 실제로 SKⅡ의 매출순위는 전체 백화점 입점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77.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히트제품 제조기'의 명성을 이었다.



하반기에는 가을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내놓은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SKⅡ 디 링클 액티브'를 주력 제품으로 기존의 모델 장진영과 함께 탤런트 김희애를 기용, 듀얼 모델 전략으로 타깃 에이지를 세분화해갈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 모델 이효리의 등장으로 매출 성장에 큰 관심을 모은 로레알코리아 비오템의 경우 실제로 17.6%의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2백억원대 브랜드로 당당히 올라섰다.



특히 모델 이효리의 광고데뷔를 기념해 내놓은 '비오템 수르스테라피 에센스&마스크'가 실용적인 가격에 세트로 구성돼 판매고를 이어줬으며 TV광고가 이어진 '아쿠아수르스 논스탑 수분크림', 여기에 '스플래쉬 립글로스 효리핑크'가 컬러가 인기를 주도했다.



하반기에는 젤 타입의 수분 에센스 '뉴 이드라데톡스 산소 마사지 에센스'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부르조아(유)는 올해 마스카라의 해로 방침을 정한 브랜드답게 상반기 총 2만5백개의 판매량을 기록한 '펌프 업 더 볼륨 마스카라'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가을 시장을 겨냥해서는 액세서리가 부가된 렝스닝 마스카라 '딸롱 아귀으'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주요 백화점 브랜드들은 상반기 매출이 저조한 원인 가운데 하나를 신규 제품의 출시가 부족했다는 점에서도 원인을 찾고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를 비롯해 시슬리코리아 등에서 9월 이후 11월까지 기능성화장품에서부터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메이크업 제품, 그리고 2/4분기에 눈에 띄기 시작한 남성용 스킨케어와 향수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