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생산 3조4,590억원
지난해 화장품생산 3조4,590억원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4.07.2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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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이후 첫 감소…기능성·두발 제품등 4개 유형만 증가
화장품협회 집계 발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총 2백44개 업체에서 3조4천5백90억원으로 전년도의 3조7천4백57억원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생산수량에서도 총 22억9천9백31만개로 전년보다 2.0% 줄어들었다.



이 같은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의 감소는 지난 1998년 IMF 관리체제 하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감소세를 보인 이래 5년만에 처음으로 그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위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www.kcia.or.kr)가 지난 23일 발표한 '2003년 화장품 생산실적' 집계에 따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1위 자리를 고수하기는 했으나 21.3%나 감소세를 나타냈고 상대적으로 기능성화장품과 면도용(남성용)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특성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전체 11개 유형 가운데 두발용·면도용·기능성화장품·염모용 화장품류 등 4개의 유형을 제외한 7개 유형 모두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 유형별 생산실적

지난 해 국내 화장품 생산에서 최대의 실적을 보인 유형은 역시 기초화장용 제품류로 총 1조5천6백45억원으로 2002년보다 무려 21.3%나 줄어들었으며 점유율도 45.2%를 기록, 전년도의 53.1%에 비해 7.9%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생산실적 2위는 두발용 제품류로 지난 해 총 5천6백25억원을 기록, 5.8%의 증가율과 함께 16.3%의 점유율로 전년보다 2.1%의 점유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기능성화장품의 생산실적도 크게 성장해 지난 해 총 4천4백64억원의 실적을 기록, 2002년보다 42.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능성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제품류와 두발용 제품류에 이어 국내 화장품 유형 중 세 번째로 큰 유형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능성화장품의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화장품의 개발 동향 자체가 기능성화장품 중심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점과 함께 화장품법 시행에 따른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업계의 관심 역시 높아져 시행 3년만에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중요한 유형으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메이크업 제품류는 전년보다 14.3%가 줄어든 4천86억원의 실적을 보여 그 동안 유지해 왔던 유형별 생산실적 3위의 자리를 기능성화장품에 내주고 말았다.



지난 해 화장품 생산실적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주목거리는 면도용(남성용) 화장품류의 폭발적 성장세. 면도용 화장품류는 매년 그 신장과 감소의 반복이 계속되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형이긴 하지만 지난 해의 경우 1천6백31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 전년대비 무려 111.1%나 신장하는 폭발적 증가율을 보였다. 면도용 화장품의 지난 2002년 생산실적은 불과 7백73억원에 그쳤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면도용 화장품류는 생산실적에서 5위에 올랐다.



면도용 화장품류의 이 같은 성장의 이면에는 최근 사회에서 불고 있는 '꽃미남 열풍'을 비롯해 '메트로섹슈얼'이라는 '잘 생기고 멋있으며 매력이 넘치는 남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화장과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 스스로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기 대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 눈화장용 제품류 1천2백12억원((14.1% 감소) △ 목욕용 제품류 7백11억원(10.1% 감소) △ 어린이용 제품류 4백82억원(9.2% 감소) △ 방향용 제품류 4백15억원(5.6% 감소) △ 메니큐어 1백80억원((34.9% 감소) △ 염모용 제품류 1백39억원((4.6% 증가) 등의 순이었다.



● 기능성화장품 실적 분석

기능성화장품의 지난 해 생산실적은 총 4천4백64억3천8백만원으로 유형별 집계에서 3위에 랭크됐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2002년도의 3천1백27억원보다 42.8%가 성장한 수치다.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1천9백55억원(23.3% 증가)의 실적을 보인 자외선 차단제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미백 기능성화장품이 1천2백79억원(61.5% 증가)이었으며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은 1천73억원(50.2% 증가) 등이었다.



또 '미백+주름개선' 또는 '미백+자외선 차단' 등 2개 이상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 기능성화장품의 경우에는 총 1백57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이며 349.1%의 증가율을 기록, 지난 한 해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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