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서라벌대축제’
천년 고도‘서라벌대축제’
  • 장업신문
  • 승인 2003.09.0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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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까지 문화체험 한마당…주제는 ‘천마의 꿈’
주제 공연 ‘천마의 꿈’으로 지난 8월 13일 개막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지난 98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인 이 행사는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안 엑스포공원에서 1만명의 세계 문화예술인이 어울려 문화축제를 펼치고 있다. 그곳에서는 고대 천년문화와 그 숨결을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10월 23일까지 제공한다.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경주로 떠나 신라의 숨결을 느껴보자.



이번 행사의 주제는 신라왕조 왕릉에서 출토된 천마도를 바탕으로 상상과 신화의 꿈을 현실 속에서 찾아보려는 의지를 담은 ‘천마의 꿈’. 부제는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함께 그러나 다르게(Harmony in Diversity)’로 정했다.



엑스포 기간동안 다양한 문화 엿보기와 특색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체험적 즐거움이 가득한 주제전시 ‘세계신화전’과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 천년 전 신라의 저자거리로 여행을 떠나보는 ‘난장트기’와 신라불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공연 ‘에밀레-천년의 소리’, 마지막으로 최첨단 4D입체영상인 주제영상 ‘화랑영웅 기파랑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 세계신화전

신화 속에 등장하는 웅장한 신들과 흥미 있는 영상 매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신화라는 거대한 상징 미로구조가 담겨있는 전시관을 탐사하는 과정으로 꾸며졌다.



움직이는 천마조형물, 오딧세우스의 모험에 나오는 바람주머니, 헤라클레스와 힘 겨루기 한판, 카론의 배를 타고 지하세계로 가는 여행은 관람객을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유니콘·용·현무·스핑크스·그리핀 등 상상의 동물들을 영상으로 만나고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우주의 나무부터, 마법학교에서 열리는 퍼포먼스까지 경험해 보는 전시회.



◆ 세계캐릭터·애니메이션전

고대 캐릭터 천마와 현대의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꿈과 감성 키워주는 행복공간이 된다. 한국의 국가대표인 둘리 마시마로 홀맨 뿌까 등 약 60여종의 캐릭터와 일본의 아톰 등 세계의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여 친숙함을 더한다.



캐릭터 그리기와 추억의 만화박물관을 체험하고 신라의 왕과 역사를 그린 만화도 볼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형식의 캐릭터·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창의력 개발과 교육 효과도 크다. ‘셀 동화 채색 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어 준다.



◆ 난장트기

신라의 전통저자거리를 흥미롭게 조성해 신명나는 놀이판에서 전통 생활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 먹거리가 풍성한 장터에는 주막과 대장간, 난전이 있으며 진골댁 본가에서는 전통혼례가 치러진다. 또 수문장 교대식과 선덕여왕 행차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난장 곳곳에서 전통씨름, 주령구·남사당 놀이 등이 펼쳐지고 특별이벤트로 보부상놀이, 별신제 등이 열린다. 또 목공예, 토기공예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신라시대 외국상인과의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저글링과 기예, 마술쇼, 밸리댄스 등이 외국인들에 의해 펼쳐진다.



◆ 에밀레-천년의 소리

30명의 출연진 전원이 대북과 소북, 징의 합주를 하는 가운데 천마가 하늘을 나는 영상으로 막을 연다. 이는 언어와 시적 운율, 함축적 의미의 복합장르 음악극이라는 양식과 접목시킨 총체음악극.



택견, 해동검도, 기공무 등 전통무예로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고 판소리, 정가, 시조창, 풍물 등 우리가락의 묘미를 더욱 실감나게 들려준다.



여기에 화려한 영상이 코러스와 라이브 연주단 앙상블과 조화를 이루며 에밀레 종소리만큼 신비로운 무대를 연출한다.



◆ 화랑영웅 기파랑전

신라의 고승 충담사는 ‘기파랑’을 신라 최고의 화랑이라 일컬으며 ‘찬기파랑가’를 지었다.



화랑을 대표하는 인물인 기파랑은 깊이 있는 정신세계와 결코 굽히지 않는 애국심을 가진 신라의 영웅. 그가 한 세기를 넘어 서라벌 땅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문화제전의 주제영상을 통해 부활한다.



이야기는 기파랑의 영웅적인 삶과 전설의 피리인 만파식적, 사랑이 신라를 지키는 애국심으로 승화된다는 내용으로 17분간 펼쳐진다.



또한 입장하면서 펼쳐지는 천마상과 음악분수, 신화전을 지키는 치우천왕과 형형색색 꽃으로 단장된 농경문화원은 감탄할 정도. 참여적이면서 교육적인 효과와 오락적인 만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이밖에 전문 뷰티컨설턴트에게 피부관리와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있다. 입장객을 대상으로 피부 기초손질과 요령, 눈썹수정 등 부분 메이크업을 수정해 주는 것이 그것.



(주)태평양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메이크업 후 즉석사진을 촬영해 줘 여성 관람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가 부담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지난달 8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철도여행 패키지 상품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람과 경주관광을 돕고 있기 때문. 이는 엑스포 관광 편의를 돕기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당일코스와 1박2일 코스로 나뉜다.



당일코스는 무궁화호를 이용하며 요금(주말, 어른1인 기준)은 6만8천원으로 철도운임·연계버스비·입장료·식사·기타 수수료가 포함된다. 1박 2일 코스는 새마을호를 이용하며 요금(주말, 어른1인 기준)은 17만8천원으로 숙박비와 식사비(2식)가 추가된다.



입장권은 경주엑스포공원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일반 15,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장애인 3급 이상과 국가·독립유공자 및 유족, 단체인솔자, 안내교사 등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문의 http://www.cultureexpo.or.kr ·054-74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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