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의 자연스런 결을 살리면서도 단순 간결한 형태의 이 경대는 정작 경대함의 윗뚜껑을 열어 젖혀 놓고 보았을 때 더욱 아름답다.
유리 뒷면을 깍아 대나무를 조각하고 상단엔 둥그런 달도 하나 떠있는 상태에서 아말감을 올려 물체를 비추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안정감을 고려하여 조금 두드러진 받침 다리와 경대 몸체는 고추잎과 국수형감잡이를 사용하여 견고한 부착성과 미관을 위한 배려를 하였다.
아래의 좌경은 신윤복의 풍속화나 김홍도의 기녀그림에 보이는 종류로서 평상시에는 은혈 자물쇠처럼 거울을 숨기고 있다가 거울을 감싼 거울집을 아래로 젖혔을 때 비로소 그 기능을 하도록 한 것이다.
나머지 거울들은 휴대용이며 수은이 떨어진 나무거울이거나 어린 송아지뿔을 이용한 화각거울의 그림도 켜켜이 세월의 켜를 뒤집어쓰고 있어 정겹기만 하다.
자료도움 화장품전문점 박가분 이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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