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 장업신문
  • 승인 2002.06.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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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소설 속의 ‘그곳’을 찾아 …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말그대로 ‘영화같은 배경’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요즘 영화와 드라마, 소설에나 등장할 만한 멋지고 때묻지 않은 곳들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어딜가든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영화와 TV드라마 그리고 소설 속의 배경이 되어 한 폭의 그림을 보고 느끼듯이 감동을 전달해 주며 등장하는 그곳, 그곳을 찾아 떠나보자.

취화선 / 영종도

영화 ‘취화선’ 속에 나오는 붉은 해초밭과 뻘밭은 장승업의 20대 여름과 30대 봄 유랑길이 되었던 장면으로 영종도에서 촬영 됐다.



영화속의 해초와 뻘밭의 전경이 마치 한폭의 동양화 같이 아름운 이곳은 거리도 가깝지만 차를 탄 채 배를 건너고 해안을 따라 곧게 트인 고속도로로 섬을 찾아가는 길은 가족·연인·친구와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제비가 많다고 해서 ‘자연도(紫燕島)’라고도 불려졌던 영종도는 신도·시도·삼목도·용유도·무의도와 마주하고 있다.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어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민이 바로 잡아 온 다양한 회거리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시절 / 경남 의령군 궁류면

이광모 감독이 제작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6·25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1952년 미군이 주둔해 있던 어느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안성기, 송옥숙 주연의 이 작품은 장면 장면마다 섬세한 구성과 자연스러운 배경화면을 선정해, 그 시대 우리들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속에서 우마차에 짐을 싣고 산자락을 굽이 굽이 내려와 떠나가는 모습으로 인생의 역경을 표현한 이 곳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나즈막히 깔리는 배경음악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긴다.



쉬리 /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해수욕장

가파른 언덕으로 중문해수욕장의 흰모래밭을 활처럼 껴안은 곳. 해변 끝에서 중문의 해안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쓴 ‘쉬리’의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이다.



중문해수욕장 서쪽 숲사이로 고개를 내민 나무계단을 따라 해안가 언덕 위로 올라가면 영화 속의 감동적인 현장과 만날 수 있다.



쉬리의 언덕은 수년 전부터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었던 곳이다. 언덕 바로 뒤에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의 하시모토 총리가 기자회견을 했고,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산책을 즐겼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모래시계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강원도 강릉시에 조그만 바닷가 정동진은 전국에서 가장 해안에 가까운 역이 있는곳이다. 인기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지명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에 자리잡고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와 나란히 기암절벽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그 아래 우거진 송림 사이로 아기자기한 백사장이 펼져친다. 정동진역은 ‘모래시계’의 무대로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역사와 기차라는 낭만적인 경치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정동진의 제1경은 일출이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장면은, 이곳 정동진만의 자랑이다.



태조 왕건 / 경북 문경시 가은읍



후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고증을 토대로 고려왕궁·백제왕궁·고려의 서민·양반가옥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다.



연인원 3천여명이 공사에 참여한 태조 왕건 촬영장은 부지면적 2만평에 고려, 백제왕궁과 당시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을 건립한 세계 최대규모의 사극 촬영장으로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태조 왕건 촬영장에 세워진 건축물 가운데 통일신라 말기의 건물은 지상 1.2m 높이의 네 기둥위에 올려져 있어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양식을 띠고 있으며 고려왕궁은 아파트 7층 높이로 고려의 옛 수도인 개성의 왕궁터, 만월대 등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근거로 건립됐다.



메밀꽃필무렵 /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작가 이효석이 그의 고향 평창군 봉평면 남안동을 배경으로 그린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



소설의 한구절 한구절을 삽화로 그려 넣어 1930년대 소설속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전문과 함께 그려놓았으며, 전시실 내부는 야생화와 소설을 접목시켜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메밀꽃 필 무렵’과 ‘메밀꽃 사랑’노래가 끊임없이 지나는 발길을 붙잡고 있는 이곳은 입장료는 없으며, 삽화가 그려진 책을 구입하는데 2천원, 그리고 각종 기념엽서등을 구입하는데 약간의 돈이 드는 정도.



투캅스·은행나무침대·초록물고기

영화진흥공사 서울종합촬영소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산기슭에 650억원을 들여 1993년 완공된 서울종합촬영소는 투캅스·은행나무 침대·초록물고기 등 우리 영화 80여편(전체40%)을 제작한 곳.



대지 40만평, 연건평 9만2천여평의 영화촬영소는 안내실에서 2.2km 의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녹음과 편집을 담당하는 영상자료관과 촬영용 스튜디오가 나란히 서있다.



맨 위쪽에는 바둑 대국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간문화재 고 박귀희 여사의 운당여관이 100년전 서울 사대부 가옥으로 복원돼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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