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을 느끼자
‘서울의 봄’을 느끼자
  • 장업신문
  • 승인 2002.04.04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나들이 코스로 인기끄는 산책로

바야흐로 본격적인 봄의 향기가 가슴을 두드리는 시기다.

겨우내 찌들었던 마음을 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시내 관광이라도 나가 봄직하다. 벚꽃이 아름다운 거리,
꽃이 아름다운 거리

·여의도 윤중로 : 서울에서 가장 잘 알려진 벚꽃길. 너비 25m, 길이 5.7km의 여의로에 30∼35년생 왕벚나무들이 만개할 때면 그 아름다움에 봄도 잠시 쉬었다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벚꽃축제 기간중에는 국회의사당 뒤쪽인 서강대교 남단에서 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km 구간 차량이 전면 통제될 정도로 인파가 많다. 인근 여의도 공원은 상록수와 낙엽수가 많아 계절의 변화가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봄에 걷기 좋은 산책길

·덕수궁 돌담길 : 도심 한복판 이처럼 조용한 정취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삶의 행복감으로 다가온다. 덕수궁을 중심으로 배재공원과 성공회 건물 정원 등 아담한 쉼터들이 푸른 녹지를 형성하고 해마다 봄이 되면 꽃향기와 전통 문화의 향기에 취하도록 유혹하는 길. 조선일보사 뒤쪽의 오랜 식당들도 정겹고, 인공폭포가 있는 배재공원이나 아름다운 건축물과 정원으로 꾸며진 대한성공회 등을 둘러보며 모처럼만의 여유를 부려도 좋다.

또 주변의 창덕궁, 창경궁 등 고궁들이 가까워 봄의 고궁산책을 나서기도 편하다.



·응봉산 중랑천 둔치 : 성동구 응봉동 인공암벽공원 주변은 개나리로 유명하다. 산 정상에 팔각정이 있어 한강을 시원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응봉산(높이 95m)이 지척이라 등산을 좋아한다면 한번 찾아볼 만한 곳이다. 또 중랑천 둔치인 사근동 살곶이다리→살곶이, 체육공원→한양여대→사근초등학교 앞길 1km 구간은 봄마다 개나리가 활짝 피어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중구 남산 : 서울의 중심에 있는 남산은 봄길 걷기 좋은 산책로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 남대문에서 힐튼호텔을 지나 시립도서관·하얏트 호텔을 거치는 순환도로로 자동차를 타고 가거나, 힐튼호텔 맞은편 어린이 놀이터로 표시된 길과 남산 계단길로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남산 계단길로 오르는 산책로는 4∼5월경에는 벚꽃으로 뒤덮여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또 정상에 있는 7백89종의 갖가지 식물이 있는 남산 식물원과 소동물원, 독일문화원 등은 봄 나들이 길의 조그만 보람으로 다가온다. 연인이라면 주변 국립중앙극장에서 좋은 연극 한편 보는 것도 좋다.



·삼성동 봉은사 : 봉은사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큰 절로 대웅전 뒤편의 산책길이 유명한 곳. 봄과 가을이면 이 곳 산책로는 한적한 사색을 즐기며 자연의 기운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봉은사는 1천2백년 전 신라 원성왕 때 창건된 역사깊은 사찰이며, 1855년 남호 영기스님과 추사 김정희 선생이 함께 판각한 화엄경 80권과 경판 3천1백75점이 보존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놀이동산에서 문화도 즐기고

·국립현대미술관→서울대공원→서울랜드→경마장: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있어 찾아가기 쉽고 가볼만한 곳이 모여 있기 때문에 봄나들이 코스로 최고의 선택이다. 서울 대공원과 서울랜드는 이미 잘 알려진 연인들의 하루 데이트 코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를 신물나도록 탔다면, 국립현대미술관에 가보자. 지하 1층, 지상 3층에 6개의 전시실 갖추고 있고, 1만여평의 야외 조각장이 펼쳐져 있어 지적 호기심과 문화 욕구를 채워준다. 또 경마를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재미로 마권을 구입해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봄나들이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