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3주년 `제2의 도약` 선언한 나드리화장품 田炳仁 사장



나드리화장품의 역사는 우리에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지난 15일로 창립 23주년을 맞이한 나드리화장품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개방이 본격화된 80년대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급성장을 이룬 외형이나 체질 강화에 대한 고민을 안고 내몰렸던 IMF 금융위기 이후 2～3년간 지속된 위태로운 처지, 그리고 다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이익창출의 시대를 다지는 지금의 粧業社와 어긋남 없는 한길을 걸어오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에서다.



IMF 금융위기를 돌아나오며 유동성 부족과 시장 가격질서 붕괴로 매출이 급락, 매출 1천1백5억원에 장업계 3위(97년)였던 것이 불과 3년만인 2000년도에 6백8억원(적자전환)까지 매출이 밀렸던 나드리화장품. 그들이 지난해에는 매출 6백90억원에 흑자전환에 성공, 원기를 회복하게 된 것도 그래서 더욱 반가운 일일런지 모른다.



한국 장업 57년, 이제 겨우 23살이 된 ‘청년기업’ 나드리화장품.

창립 기념일을 앞둔 지난 12일 CEO 전병인 사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고 있는 나드리화장품의 미래와 비전을 들어보았다.





▲나드리화장품이 올해 23주년을 맞았다.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23주년의 의미는 무엇인가.



1979년 4월에 창립된 나드리화장품은 유명 화장품회사들과 경쟁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문화의 발전에 일조해왔다. 1993년 이노센스 투웨이케이크를 개발한 이후 최근의 멜 커버링 파우더, 메소니에 투웨이케이크의 제품까지 ‘분의 명가’로서 투웨이케이크 부문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이를 배경으로 90년대 중반 외형적인 성장을 통해 상위업체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지금 나드리화장품은 색조제품에 대한 차별적 우위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종합적인 브랜드력을 구축을 통해 나감으로서 본격적인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그를 위해선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아래 기업 체질을 강화, 경쟁력있는 강한 기업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했고 지난 2년간 우리는 그 의지를 실천해왔다. 적자를 감수하고 결연한 의지로 실천에 옮겨진 대대적인 유통망 정리와 재편을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정도영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시판 시장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소니에’를 런칭했으며 또 2년간의 조직 및 제품개발 기간을 거쳐 기존 시판 유통채널과 별도로 방문판매 전용 브랜드인 ‘헤르본’을 출범시킴으로서 제 2의 도약을 위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상과 같이 23년간 쌓은 차별적인 기술력의 우위와 정도영업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기반의 확보로 나드리화장품은 새로운 문화와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나드리화장품이 그간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볼 때 기업경영에 있어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무엇인가.



90년대 중반 기술적인 노하우와 영업력을 통해 투웨이케이크 시장을 리드해 감으로서 외형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상위업체로 도약하는 커다란 성과가 있었음에도 ‘유통관리’와 ‘브랜드자산 구축’에 대한 대응이 미흡해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됐다는 외부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했고, 그로인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우선하는 정도경영의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 가장 큰 교훈일 것이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튼튼하고 건강한 기업을 일구어내기 위해 단행한 구조조정은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땀과 노력, 인내 그리고 자금이 투입돼야만 했다. ‘전사적인 혁신경영’에 의한 근본적인 체질개혁으로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가격질서에 대한 문란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에 사력을 집중한 것도 바로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결국 우리는 지난 2년간 외형확대에 치중한 영업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정도영업을 하기 위해 당장의 매출 감소(2000년 부임 첫해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펼침으로써 주위로부터 ‘화장품시장질서의 선도기업’ 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회사이미지 개선은 물론 체질 강화(2001년 영업이익 15억원, 흑자전환)에 대한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



이와같은 정도영업을 위한 노력은 현재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힘든 경험을 통해 ‘과거에 이룬 업적은 오늘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값진 교훈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최근 유통의 급격한 변화 속에 기업의 유통이나 제품에 관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통 급변에 대처하기 위한 나드리화장품의 향후 기업 운영 계획은 어떠한가.



시판시장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판매 부각(특히 방판, 백화점 비중 증가) 등 유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판유통이 화장품 시장의 주요 근간을 이루는 비중으로 볼 때 어떤 채널보다 중요하다.



시판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나드리화장품 역시 중심은 가장 중요한 시판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실시해 나가는 것으로 시판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전문점의 수익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멜과 메소니에를 양대축으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것을 기반으로 현장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는 영업전략의 일환인 ‘필드 투어 데이(Field Tour Day)`와 전문점의 거래실적에 따라 누적 포인트가 주어지는 ’포인트 뱅크(Point Bank)제‘를 시행, 전문점 활성화에 대한 동기부여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해외사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현재 백화점과 방문판매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 시판유통을 새롭게 개척해 나감으로서 유통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중국내 주요도시인 상해 및 심양 등 18개 도시에 거점을 마련하고 상해를 위주로한 백화점 유통망과 함께 시판유통을 개척해 나가며 국내 메소니에, 멜 및 딘클라우, 상황 등의 주력 브랜드를 중국현지에 그대로 공급함으로서 국내 브랜드의 현지화 공략에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미국시장에 대한 지원강화 및 몽골, 러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나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수출 다각화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금, 나드리 화장품이 꿈꾸는 비전을 보여줄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드리화장품이 지향하는 기업의 위상과 비전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과제는 무엇인가.



나드리화장품이 지향하는 기업은 △강한 기업, △고객을 위한 기업, △함께 기쁨을 실현하는 기업이다.(16일 창립 기념사에서 밝힌 새로운 나드리 건설을 위한 3대 과제이기도 하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도경영과 고객, 종업원 그리고 주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정도경영’에 의한 ‘투명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며 이는 곧 기업과 브랜드,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는 잊어선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강한기업’, 즉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점이 있는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 성장과 수익을 함께 실현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고객을 위한 기업’은 곧 고객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고객중심의 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점이며, ‘함께 기쁨을 실현하는 기업’은 직원 모두의 참여의식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조성을 통해 강한 소속감을 지닌 회사로 만들어 나감을 의미한다.



이를위해 ‘프로티어 컴퍼니(Frontier Company)’라는 기업정신 아래 21세기 뉴리더 기업, 고객만족 일등기업, 함께 기쁨을 실현하는 기업으로의 목표를 향해 매진해 나갈 것이다.



조직과 인력, 제품과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으로 경영 품질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고객만족 일등기업이 되고자 고객지향적 마케팅을 실시하고 영업과 유통 혁신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하는 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





기사입력일 : 200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