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흰머리 생성과정 규명
로레알, 흰머리 생성과정 규명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4.07.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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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세포 완전히 사라지면 발생”
‘털’에 강한 로레알이 흰머리가 생성되는 과정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로레알 모발 생물학팀은 백발현상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모낭에서 멜라닌 세포가 점진적이고 선별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냈다.



멜라닌 세포 수가 일정 수치 이하로 내려가면 색이 보이지 않는데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사라질 경우 모발이 새하얗게 된다는 것이다.



모발색은 피부색과 마찬가지로 멜라닌 세포 생성의 결과로 멜라닌 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특수화된 색소형성세포 △ 티로시나제(tyrosinase) △ TRP1 △ TRP2(티로시나제 관련 단백질: tyrosinase-related protein)가 함께 작용해 페오멜라닌(phaeomelanin: 붉은색·노란색)과 유멜라닌(eumelanin: 갈색·검은색)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색소가 혼합되는 비율에 따라 가장 밝은 색에서부터 가장 어두운 색까지 모든 색의 스펙트럼이 나타나게 되는데 모발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하얗게 변하지만 피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색이 그대로 유지된다.



연구팀은 피부와 모발의 멜라닌 세포 내에서 멜라닌 세포생성 효소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연구를 시도, 놀랍게도 단백질 TRP2는 피부의 멜라닌 세포 내에서는 감지됐으나 모낭 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TRP2의 유전 암호를 지정하는 유전자는 사실상 모낭 내에서 선별적 비활성화 상태에 있다.



실험은 어두운 갈색·검은색 피부와 백인, 흑인의 모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멜라닌 세포는 유멜라닌을 합성한다. 실험 결과 TRP2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인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갈색·검은색 멜라닌의 합성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멜라닌세포의 점진적 감소가 TRP2 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즉 모낭 내의 멜라닌 세포)에 한해서만 영향을 미친다는 관찰 결과에 놀란 연구팀은, TRP2의 유전 암호를 지정하는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웠다. 이런 견해에서 본다면 피부의 멜라닌 세포 내에 원래 포함되어 있는 이 단백질은 멜라닌 세포의 생존에 기여할 것이다.



이 결과는 최근에 베를린에서 개최된 대륙간 모발연구학회(IMHRS : Intercontinental Meeting of Hair Research Societies)에도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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