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유통이 변하고 있다
시판유통이 변하고 있다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6.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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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높이기' 다양한 생존전략 모색에 안간힘
컨센숍·피부관리실 등 차별화 상품 개발 한창



P&F숍 등 브랜드 숍의 대거 등장과 함께 격변기를 예고하는 있는 시판시장이 이를 대비한 저마다의 생존전략 세우기로 뜨겁다.



대리점 체제의 붕괴와 기존 전문점의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태평양의 P&F프로젝트가 7월경부터는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에 따른 시판시장내 생존을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브랜드 숍의 시판시장 진출을 이끈 촉매제 역할을 담당한 초저가브랜드 뿐만 아니라, 기존 중소전문점, 대형 전문점도 저마다 격변기를 대비한 생존 전략수립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먼저 초저가 브랜드의 경우 향후 브랜드 숍 위주의 시장변화에 따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전략요소의 한계점을 실감, 기존의 정책을 대폭 수정한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광고비 등 과도한 홍보비에 대한 지출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에서 선회, 대대적인 홍보전을 실시하고 있는 것.



이미 에이블C&C의 미샤의 경우 TV광고를 대폭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추가 할인행사 등 파격적인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유통정보시스템 전문업체인 아스템즈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 유통망을 통합 관리하는 정보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중저가의 세컨브랜드 진출설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더페이스샵의 경우도 TV인기드라마의 제작협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TV 광고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매장 관리에 있어서도 천연식물을 매장에 적극 활용, 식물원에 온듯한 느낌을 줌으로써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더욱 부각시켜 차별화하고 있다.



기존 전문점들도 나름대로 경쟁요소 갖추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소형 전문점의 경우 피부관리실에 대한 비중 확대, 소규모나마 컨셉숍 형태로의 인테리어 개조 등을 꾀하고 있는 상태며 무엇보다 매장 고유의 차별화 상품발굴에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상태다.



대형 체인형 전문점의 경우는 대부분 마케팅에 보다 많은 비중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상품 아이템 등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판촉·홍보 이벤트 등을 실시해 경쟁우위를 지켜간다는 계획이며 미비했던 온라인 마케팅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수익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부대사업 추진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유통가 한 관계자는 "시판 시장의 대대적인 변화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시판시장 전체에 퍼지면서 전문점 뿐 아니라 초저가브랜드 등 시판 유통의 경쟁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초저가 브랜드들의 과감한 홍보전략이 눈에 띄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전문점주는 "시판시장이 술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비한 대책마련을 모색중이지만 실체에 대한 정보가 미비해 사실상 이렇다할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나름대로 관리실 정비, 인테리어 변경, 잡화·건식 등 품목 다양화 등을 꾀하고 있으나 지난해보다도 심각한 매출부진 속에서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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