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부자원장, 미용사회장 선거에 일침
송부자원장, 미용사회장 선거에 일침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4.06.1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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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미용업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송부자 원장(송부자 아카데미)이 지난 7일 미용사회중앙회에 대해 처음으로 따끔한 충고를 던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 원장은 최근 미용사회 중앙회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강경남 회장에게 선배 미용인의 자격으로 '약속을 지키라'고 일침을 내렸다.



"3년 전 19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강 회장과의 만남 이후 최영희 수석부회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 사퇴를 설득했던 장본인으로서 강 회장의 출마선언을 듣고 당혹감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 원장이 가장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 대목은 지난 2001년 선거 당시 후보단일화 합의에 따른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는가 하는 것. 이 약속에는 미용사회의 개혁을 바라는 미용인들의 응원과 열망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특히 송 원장은 강 회장이 출마의 변에 밝혔던 '지킬 가치가 없는 약속'이었다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선배 미용인으로서 도저히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강 회장이 3년 단임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미용인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면서 굳이 이번에 중앙회장 선거에 나오겠다는 것은 이미 미용단체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스스로 신뢰감을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송 원장은 강 회장이 밝힌 출마의 변 중 '미용회관 재건축과 독립미용사법' 등 차기 회장으로서 아직 할 일이 많다는 점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임기 중에 진행된 일을 다시 자기가 맡아서 마무리하겠다는 것은 개인적 욕심이 지나친 것이며 한마디로 넌센스"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일례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도 6년 전부터 준비과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결실을 맺은 것이었으며 선임자는 후임자에게 일의 진행사항을 잘 인계해주는 역할만 해주면 충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몇몇 지회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중앙회의 처사 역시 회원들을 보살펴야 하는 중앙회가 오히려 열심히 일 하는 회원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직접 친필로 작성한 '잘못된 약속에 대한 나의 견해'란 글을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우편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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