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유통 `파란불` 켜졌다
2분기 소매유통 `파란불` 켜졌다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3.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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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편의점·방판 등 호조세 뚜렷
대한상의 2분기 소매유통 경기전망



소비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통신판매와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매유통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 전국 8백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2004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4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는 116으로 전분기(89)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백화점과 할인점이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 진입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4분기 RBSI 실적치는 `6`로 지난 분기(52)보다는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우병·조류독감 및 접대비실명제 시행 등으로 인한 매출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백화점의 1/4분기 실적치(26)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2002년 1/4분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반적인 소비부진과 접대비실명제에 따른 설 명절 매출 감소가 백화점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RBSI 전망치를 업태별로 보면 통신판매업(166)과 전자상거래(161), 수퍼마켓(118), 편의점(115), 방문판매업(110)은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던 반면, 백화점(96)과 할인점(96)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다소 높았다.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의 전망치가 높았던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경향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139)과 부산(119)에서는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인천(58)과 대전(62)에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체감경기의 회복속도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유통업체들이 꼽은 경영상의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40.4%), ▲동일 업태간 경쟁심화(15.2%), ▲타 소매업태와의 경쟁심화(10.5%), ▲자금부족(7.5%), ▲인건비 비용상승(6.5%), ▲인력부족(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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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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