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P&F숍 `초긴장`
전문점, P&F숍 `초긴장`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6.0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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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가려진 실체 몰라…유통가 불안감 증폭
태평양이 제안한 P&F숍에 대한 소문이 유통가를 통해 퍼지면서 전문점들이 긴장하고 있다.



P&F숍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아직 없으며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이에대한 온갖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전문점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



특히 F숍가맹점 모집과 관련한 전문점들의 반응이 매우 민감한 상태다. 국내 최대의 화장품메이커가 제안했다는 점과 향후 시장 내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전문점들은 이에대한 대책마련과 행보결정에 고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F숍 가맹점 모집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맹점 제안을 받은 전문점과 소외전문점들이 각기 다른이유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맹점 제안을 받은 전문점의 경우 과연 가맹점 개설에 따른 비용 등 부담요소 이상의 성과에 대해서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가맹점 제안의 내용이 전체 취급물량의 60%는 태평양 제품으로, 나머지 40%는 태평양측에서 선별한 일부 브랜드로 한정되고 있다는점에서 전문점들의 부정적시각도 높은 상태다.



태평양을 비롯한 상위일부 메이커의 브랜드가 제품력, 인지도 등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실질적인 마진은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기존 거래 메이커, 대리점들과의 관계상의 문제점도 가맹점 제안을 선듯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가맹점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다수의 전문점의 경우는 P&F숍의 등장으로 초저가 매장 등 힘겨운 경쟁속에서 더 도태되고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맹에 따른 비용부담이나 취급 브랜드 한정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지만 사실상 국내 최대의 화장품업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때문. 따라서 향후 P&F숍 오픈이 가속화되고 특히 F숍 가맹전문점이 증가할 경우 가맹전문점에서 제외된 전문점의 경우 가맹점과 비가맹점과의 차별적인 제품공급이나 판촉지원 등으로 시판시장 내 소외전문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대해 서울 중심상권의 한 전문점주는 "처음 P&F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가맹점모집 등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에 사뭇 긴장하고 있다"며 "특히 성공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판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태평양이 제안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상황판단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전문점주는 "주위에 알고 있은 점주가 F숍 가맹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용적인 측면이나 가맹에 따른 조건으로 제한되는 요소들이 많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주위의 가맹점 제안 등의 소식을 접한 후에는 태평양이라는 최고기업의 신뢰도나 자금력, 마케팅력 등을 감안할때 볼 때 F숍에 대해서 막연한 믿음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P&F숍에 대한 시장내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확한 실체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만큼 P&F숍과 관련한 태평양의 움직임에 따른 전문점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침체기의 시판시장이 제2의 격변기를 맞게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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