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가는 지금 `초저가 논쟁중`
전문점가는 지금 `초저가 논쟁중`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5.18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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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에 맞서 일부선 `비관론`전개
상위사 중심 시판활성화 움직임 영향받은 듯

대한화장품협회의 시판유통활성화위원회 구성과 태평양의 P&F숍 제안 등 시판시장이 술렁이는 가운데 유통가가 초저가브랜드에 대한 논쟁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대형메이커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시판시장 변화의 중심에 서있던 초저가브랜드에 대한 업계의 전망과 분석이 크게 상반되는 양상을 띄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화장품협회와 메이커들의 시판활성화 움직임이 사실상 초저가 단일브랜드 숍의 등장과 함께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판시장의 변화 움직임속에서의 초저가브랜드의 향후대응과 이에따른 시장 판도변화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시판시장 내 향후 초저가브랜드에 대한 분석은 크게 `대세론`과 `붕괴론`으로 나뉘고 있는 상태다.



대세론의 경우 해외사례와 마찬가지로 단일브랜드전용숍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초저가브랜드들의 시장내 확고한 인지도 구축이라는 측면이 주장을 뒷바침하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초저가브랜드들이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인 영업, 마케팅 전략, 즉 △가격대의 탄력적 운영 △ TV광고실시, 공영방송 드라마 협찬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전략 구사 △ 마트, 백화점 유통다변화 시도 △ 수출, 해외지사추진 등 해외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대소비자 인지도 구축을 탄탄히 했으며 이로인한 시장내 위상과 점유율 등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화장품협회와 대형 메이커들의 시판활성화전략에 대응해서도 여전히 초저가브랜드만의 고유 경쟁요소인 가격과 매장컨셉 등 여전히 차별화 요소가 크고 시장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조정도 가능하다는점도 대세론을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현재(5월25일) 전국 총 3백개에 달하는 초저가매장의 빠른 확산도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태다.



반면 `붕괴론`의 경우는 매장수와는 별도로 매장당 매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매장수는 증가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매장별 매출이익은 크게 줄고 있다는 것.



특히 지방상권인 부산, 대구 뿐 아니라 광주, 포항, 구미 등 전국 주요지역에서 매장별 매출하락이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초저가브랜드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명동상권에서의 매출하락과 매장철수설 등이 `붕괴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초저가브랜드가 당초 전국상권 당 한계 매장수를 설정했던것과는 반대로 △ 무차별적으로 매장을 확대해간 점 △ 프렌차이즈 형식이라는 사업특성상 전해진 매출부분에 다소 거품이 있었다는 점 △ 숍인숍 브랜드 등 다양한 초저가브랜드와 극초저가를 표방하는 제3의 브랜드 등의 무분별한 등장 등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화장품협회와 메이커들의 시장활성화정책의 본격적인 움직임과 함께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붕괴의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형 메이커들과 협회의 공동대응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초저가브랜드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메이커들의 시판활성화 전략이 기존 전문점매장의 환경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초저가브랜의 경쟁우위요소도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대세론`을 주장하는 유통가 한 관계자는 "초저가브랜드가 최악의 시장상황에서도 지금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차별화요소와 함께 대소비자 전략 등을 치밀하게 구사한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변화의 영향을 받지않을 수는 없지만 다양한 대응전략으로 충분히 현재의 틈새시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붕괴론`을 주장하는 대형전문점 영업담당자는 "상권 내 매장이 포화상태를 넘어서고 있는 상태며 메이커들의 공동대응과 기존 전문점들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과 매장이라는 차별화요소는 점차 간격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타깃층이 상대적으로 한정적인면과 프렌차이즈 방식이라는 영업방식 자체가 전 업종을 막론하고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점 등 붕괴위험요소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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