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 첫 한국인 CEO 최승한 사장
[한국존슨앤드존슨] 첫 한국인 CEO 최승한 사장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07.1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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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매출·이익창출 경영 펼 것"
최근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인 사장을 선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진출 20년만에 한국존슨앤드존슨이 한국인을 대표로 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A.C.닐슨을 시작으로 유니레버 코리아와 말레이시아, 한국존슨앤드존슨 마케팅 상무를 지낸 최승한 사장이 그 주인공. 최승한 사장은 본사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7대 사장입니다. 과거에 다국적 기업이 요구하는 한국인 CEO가 없었다면 이제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한국인 CEO가 양성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현지 실정과 토종 기업에 대해 잘 아는 한국인이 현지화하기에는 유리하다는 해석이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덧붙인다. 특히 최 사장은 "한국은 스킨케어 세계 3위 시장이고 세계 1백50개 존슨앤드존슨 분포 국가 가운데서도 리드 마켓에 포함되며 본사가 한국을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거나 충북 청주의 공장을 아태 생산기지로 승격한 사실, 그리고 한국인 사장을 발탁한 것 모두가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최 사장은 앞으로 진정한 존슨앤드존슨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 사장으로서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되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 경영의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유지해 온 영 타깃의 베이비, 핸드&바디에 이어 페이셜케어에도 집중도를 높이고 유통채널에 대한 활용도도 높여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것이 그 첫 번째 목표다. 90년대 이후 페이셜케어로 시장이 변화하는 데 대처가 늦었고 유통별 채널에 대한 활용이 미약했다는 자평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고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재정비 시기였다는 판단입니다. 집중화 전략에 따라 홍보와 물류는 아웃소싱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철저한 유통관리를 위해 영업조직 개편과 신규 대리점 등을 개설하는 등

인력에 대한 재배치도 마친 상태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두자릿수 성장을 하면서 정상화시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을 모아달라는 주문이다. 현재 클린앤드클리어의 클리어 페어네스와 뉴트로지나 클렌징 라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이다.



최 사장은 한국존슨앤드존슨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그 성장폭이 매년 5%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고 국내 판매량의 40%는 현지에서 조달하는 등 현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이익을 추구해온 경영방침이 이익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건강한 매출은 이익이 따른다`는 신념 아래 이윤이 있는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 기업은 사람이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인재의 채용과 훈련, 유지 등 인재관리와 인재의 경력관리에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조직의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시장 만큼 까다로운 시장이 없다고들 합니다. 불황기일수록 합리적인 소비도 이뤄진다고 합니다. 한국 소비자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통해 `백 투 베이직`의 자세로 접근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앞날을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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