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활성화` 새 바람이 분다
`전문점 활성화` 새 바람이 분다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3.07.15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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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 전문화 경향 뚜렷…테마형·특화형·원스톱형 등 세분화
유통변화 대응, 가치지향형 모델숍 속속 등장

화장품전문점들이 경영패턴을 다양화하면서 경기회복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문점의 형태를 살펴보면 △ 에스테틱브랜드를 선별, 전문점 간판에 전문브랜드를 내걸고 스파매장 혹은 테마형 전문점임을 강조하는 프랜차이즈형 전문점 △ 개별 전문점의 특화를 으;해 수익성 측면과 매장의 이미지에 적합한 브랜드만을 선별한 특화매장 △ 부문별 셀프존(화장품·네일·스파·액세서리)의 경쟁력을 강화한 원스톱 쇼핑형태의 전문점 △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 전문점 등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쇼핑몰·백화점·방판·할인점 등 다른 유통채널과의 과열경쟁으로 시장상황이 불투명해진 전문점 유통에 대한 대안적 모델로써 새로운 형태의 `모델 숍` 들이 등장하는 움직임에 기인하고 있는 것.



이미 미니몰·토다코사·올리브영 등 자본력과 점포운영 노하우를 갖춘 대형 전문점들이 꾸준히 체인점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패션몰 내부에 입점, 수수료를 지불하는 수수료 전문점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별도의 특정품목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할인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 즉 테난트 매장(임대 매장)으로의 전환에 유통업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체인화된 대형전문점을 제외하고도 이전에는 전문점 내의 피부관리실에서 3∼4개의 피부관리형 브랜드를 취급해 오다가 최근에는 화장품매장의 간판을 아예 브래드명이 넣어 프랜차이즈와는 또 다른 형태의 테마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로 가기 위한 전단계 작업으로 기초부분은 피부관리형 브랜드를 주력브랜드로 해 일반 전문점과는 달리 브랜드를 대폭 축소하고 향수와 색조 등의 구색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스파매장으로의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조사와 각 대리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피부관리실 운영을 점주와 전문 피부관리사가 주체가 된 전문 피부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게 이들 테마전문점들이 추구하는 운영방침이다.



또한 최근 강남지역에 눈에 띄는 매장 중 하나는 로드숍화된 전문점. 철저한 이미지숍을 추구하는 매장으로 유형별로 3개이하의 브랜드만을 선별해 자체 전문점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오픈한 강남의 `향수와 화장품` 매장의 경우 10개 미만의 브랜드만을 선별, 전문점내에 브랜드별 셀프존을 마련해 브랜드 자체 이미지를 한층 부각 시켰다는 점에서 타 점문점과는 달리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전문점 내에 또 하나의 숍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비자들의 원스톱 쇼핑을 유도하는 대형 전문점들도 등장했다. 이를 테면 화장품·피부관리·네일·보디전용·아로마 제품 등으로 섹션을 나눠 차별화된 매뉴얼을 구성하는 한편 한 차원 더 나아가 비만관리·아로마테라피·발관리·경락·메디컬스킨케어·에스테틱·쥬얼리테라피·메이크업·네일케어 등 전문 영역을 숍인숍 경영 형태로 융합시킨 유통모델도 전문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의 운영하는 전문점. 온·오프 결합형 전문점들은 온라인으로 셀프형 제품을 판매하고 오프라인으로 카운슬링 품목을 취급하는 이원적 구조의 유통모델을 통해 점진적인 시장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긴 했으나 수익모델 창출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과 전문점의 경기위축이 계속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에는 전문점주들이 직접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온라인 업체의 오프라인 매장의 오픈(마이오렌지닷컴의 전문점·뷰티넷의 인터넷 전문브랜드 `미샤`등)은 이 같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해 인천에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차대익 사장은 "최근에는 모든 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하나의 특이한 사항은 전문점들끼리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고 설멸하고 "다양한 변화를 꾀하는 전문점들이 속에서 그 성공여부는 바로 가격지향이 아닌 가치지향의 전문점이라는 점이다. 또한 최근 다양한 형태의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본 취지는 바람직하나 전문점주 개개인의 이익창출을 위한 기본 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하게 소비자에게 맞춰진 마케팅을 펼쳐 화장품시장의 지각변동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지향적 모델 숍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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