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일부제품 국내 OEM 검토"
로레알, "일부제품 국내 OEM 검토"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3.09.0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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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주최 5차회의서 첫 공개…파급효과 클듯
로레알코리아가 일부 시판 제품에 대한 국내 OEM 생산을 조만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4일 화장품협회에서 식약청(청장 심창구·www.kfda.go.kr) 주최로 열린 `유명 브랜드 수입화장품의 국내 현지 수탁 생산 지원 방안`을 위한 5차 회의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중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선진국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국내 현지 수탁생산 지원 방안`을 마련키 위한 것으로, 식약청은 오는 10월경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제조업소와 수입업소들간의 연속 간담회를 추진해왔다.



이날 로레알코리아의 조연서 부장은 "일부 시판 제품에 한해 한국내에서 실제 OEM 생산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검토단계에 있다. 이를 위해 밝힐 수는 없지만 한 OEM 업체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일 이말이 실현된다면 세계 최대 화장품기업인 로레알 그룹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의 연계 고리를 갖게 된다.



비록 생산공장 설립까지는 아니더라고 현재 식약청이 추진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 수입화장품의 국내 현지 수탁 생산 지원 방안도 실제로 결실을 보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로레알코리아외에도 태평양과 ELCA한국, 한국존슨앤드존슨, 니베아서울, 한국콜마, 코스맥스, 애브코스, 남양 등 관련 업무 담당자 20여명이 대거 참석해 국내 현지 생산을 위한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를 주재한 식약청 화장품계의 김명정 사무관은 "정부가 나서서 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수탁생산 지원 방안을 마련코자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외국사들의 전략적 운영 외에는 실제로 대부분의 외국사들이 수탁 생산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국적기업의 현지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적 측면의 장애 또는 그밖의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다"며 참가 업체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데 노력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국내 현지 생산의 경우 원가절감 또는 시장 잠재성 등 몇가지 투자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 생산된 제품을 다시 주변 국가에 수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제조원과 원산지 표시가 일부 제약사항으로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원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해 식약청은 ▲제도 개선 방안을 위해 한국지사를 통한 외국 브랜드 제품의 위탁 생산지원 시스템 개발 운영 ▲국내 기업과 외국화장품 한국지사와 연계한 화장품의 정보교환과 협력보강, ▲외국 화장품 한국지사 건의사항 수렴 및 제도개선 방안 검토, ▲필요시 화장품 관련 법규 개정도 추진한다는 내용을 재확인하고 이날 회의 내용을 수렴해 국내 현지 수탁생산 지원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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