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란스코리아] 박남희 사장
[클라란스코리아] 박남희 사장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08.20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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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10년, SCS프로그램으로 승부"
국내파로 외자기업 CEO된 클라란스코리아 박남희 사장



최근 여성 임원들은 물론 CEO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클라란스 한국지사 클라란스코리아에 박남희(41) 사장이 한국 대표로 취임했다.



올해로 클라란스 국내 도입 꼭 10년째를 맞는 지난 6월, 교포 출신의 여성 CEO 이은숙 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클라란스코리아의 수장이 된 박 사장은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 로레알코리아를 거친 순수 국내파로도 의미를 달리하고 있다.



특히 한국화장품의 로레알사업부를 시작으로 한불화장품에서 랄프 로렌과 까사렐, 그리고 로레알코리아에서 이른바 잘나가는 브랜드인 비오템과 랑콤을 맡아 9년간의 활동을 해 왔다.



박 사장은 로레알코리아 내에서도 첫 브랜드 매니저가 된 여성으로도 유명한데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위로는 상사들과 아래로는 후배들의 도움이 컸죠. 그리고 화장품업계에 처음 발을 디디면서부터 화장품업계에 마케팅의 개념이 도입되던 시기라 역할이 주어졌을 뿐이고 다양한 트레이닝 기회를 만나면서 제 나름대로는 한국에서 `길러진` 케이스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듯 박 사장은 81년 성신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이후 화장품 업계에서 오랜 실무를 경험한 끝에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순수 국내파로 외국 기업의 CEO가 된 것이다. 박 사장은 화장품의 특성상 여성의 감성과 치밀함이 요구되는 만큼 앞으로 여성들의 포스트 진출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클라란스 본사의 경우 평균 근무년수가 15년에 달합니다. 국내 상황과 비교할 때 브랜드나 개인에 대한 로열티는 바로 이같은 꾸준함과 성실성,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 충격이 오래 가시질 않네요."



따라서 박 사장은 1차년도 목표를 `팀 매니지먼트`로 잡았다. 한국지사 내부 직원들의 경력관리와 능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트레이닝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과의 접점에 있는 전국 24개 백화점 매장에 배치된 95명의 SCS(스킨케어스페셜리스트)의 교육을 강화해 턴오버를 줄이는 데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



클라란스의 경우 각국 지사장에 최대한 권한을 위임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 자체가 모든 사람들의 `웰빙`인 만큼 박 사장은 짧은 시간에 승부를 내기 보다는 고객들을 `케어`하고 `리스닝`해 주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주라는 본사의 주문을 최대한 맞춰 나갈 생각이다.



이와함께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좀더 정확하고 세밀한 조사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 맞는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지난 6월 클라란스가 아시아 시장을 위해 발매한 `클라란스 에어자이징 모닝 아쿠아 에센스` 등 향후 한국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 따른 복안이다. 따라서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출시된 남성용 화장품 `클라란스멘`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올해로 국내 진출 10년을 맞은 클라란스코리아가 아시아 지역 내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클라란스는 지난 1954년 핸드테라피스트로 활동하던 자끄 꼭땅 클라란스 가 설립한 순수 식물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유럽 내 스킨케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94년 도입됐으며 연간 2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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