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백화점내 화장품 판매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백화점내 수입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매출 하락 방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균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해왔던 백화점 시장이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몇 달 사이에 매출이 급락하자 연말 세일이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내년도 프로모션 집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초 정기세일을 실시했던 백화점들이 매출 만회를 위해 내년 1월 5일부터 14일까지 다시 정기세일을 계획한 것도 화장품 관련업체들의 프로모션 강화에 가속도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기획세트와 이벤트, 각종 사은행사 등을 실시했던 로레알코리아의 랑콤, HR, ELCA한국의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유로통상의 라프레리, 클라란스코리아의 클라란스, CCK의 안나수이 등이 신년 첫 세일기간을 겨냥해 대량의 샘플과 고급 파우치, 블랭킷 등을 증정하는 등 물량 중심의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랑콤은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비네피트 플루이드 15ml와 정품 사이즈의 루쥬 마네띡, 칼라 포커스 모노 아이새도 등 6종 샘플과 고급 파우치를 증정하며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고급 블랭킷을 선물로 줄 계획.



또 25만원 이상이면 위의 증정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안나수이 프라이머리 키트는 컨디셔닝 플루이드 25ml 등 4종으로 구성됐고 1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된다.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럭셔리 10종 세트를 준비한 라프레리의 GWP도 눈에 띈다.



10종 세트는 캐비아 럭스 바디 크림 15ml와 캐비아 아이 콤플렉스 5ml, AM발란서 30ml, AM 나이트크림 15ml 등 용량도 크고 내용도 다양하다. 크리니크도 8만원과 11만원 단위로 그립백을 선물로 증정하고 별도로 4가지 스킨케어 기획세트를 준비하는 등 2001년 첫 고객 사은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ELCA한국의 에스티로더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심화로 내년도 1/4분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매출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각종 기획세트는 물론 내년부터는 정기 세일이 아니더라도 매월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집행할 예정이며 신규로 스킨케어 트리트먼트 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와 매장 수 늘리기에 의한 매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벤트와 각종 프로모션 집행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공격적으로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기사입력일 : 200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