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평양] 심종원 연구원
[(주)태평양] 심종원 연구원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3.09.0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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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상 영광, 연구결과로 보답할터"


IFSCC 신인상 격…한국인으로 처음
`메종 드 나바레-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 수상 - (주)태평양기술연구원 나노텍 연구팀 심종원 연구원



아직도 얼굴에 대학생 티가 묻어나는 앳된 모습을 간직한 심종원 연구원은 "사실 대단히 의외의 결과라 지금도 얼떨떨하구요, 나이와 입사 경력 등 제한조건이 많았던 게 제가 수상할 수 있었던 큰 요소가 됐던 것 같습니다"라며 겸손함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03 IFSCC 컨퍼런스에서 `메종 드 나바레-영 사이언티스트 프라이즈`의 수상자로 선정된 (주)태평양기술연구원 심종원 연구원(30)의 수상 논문은 `무기 나노입자를 효과적으로 고분자에 분산시킨 마이크로 입자(새로운 자외선 차단제)`.



심 연구원이 이번에 수상하게 될 이 상은 IFSCC 회원 가운데 35세 미만·입사경력 5년 미만의 연구원들이 제출한 논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으로 일종의 `IFSCC의 신인상`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심 연구원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상이지만 국내 연구원으로서는 첫 수상이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이 논문이 이 같은 수상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었던 데는 몇 가지의 차별화 포인트가 큰 호소력을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자외선 차단제의 개발 과정에서 무기물을 사용할 경우 끈적임, 뭉침 등의 발림성에서 느껴지던 불편함을 개선시켰다는 점, 백탁현상의 방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고분자입자를 무기물로 코팅했던 기술과는 달리 무기물을 고분자입자 내로 포집시킨 경우로, 특히 무기물을 감싸고 있는 고분자입자가 빛을 투과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춘 점이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끈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심 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에 대한 설명을 이처럼 꼼꼼하고도 알기쉽게 설명하면서 "같은 팀 김진웅 박사님과 약 1년여 기간 동안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 입자에서 무기물이 새어나오는 경우와 입자들이 뭉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분산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지만요"라며 연구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당분간은 현재 나노텍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책과제에 매달릴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다만 화장품연구자의 처지에서 볼 때 연구자들이 생각하고 제시하는 컨셉이나 기술적인 부분들이 실제로 소비자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받아들일 정도로 기술을 발전시켜 보고 싶은 것이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죠"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한양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생체고분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심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주)태평양에 입사, 현재까지 나노텍연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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