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6% `충동구매` 경험
소비자 56% `충동구매` 경험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3.11.19 0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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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 출연 과대광고 부추겨…`판매방식 부정적` 43%

소시모 발표 TV홈쇼핑 실태조사

현재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과 구매편리성 때문에 TV 홈쇼핑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들의 43%가 TV홈쇼핑의 판매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간 소비자 3백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92%의 소비자가 TV홈쇼핑을 통해 구매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4.7%가 이러한 판매방식에 대해 `의심스럽다`라고 평가했으며, `못 믿겠다`는 답변도 8.1%에 이르는 등 전체의 43%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측은 이번 조사목적에 대해 TV 홈쇼핑을 통한 소비자 구매가 급속하게 증가되면서 이미 4조원대를 육박하는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대허위과장광고와 충동구매 유발, 가격정보에 대한 과장성, 중요정보의 생략, 원산지 표시 부족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최근에는 배송지연, 제품하자 및 분실, A/S부재 등의 불만과 함께 품질하자, 변심, 광고와 다른 제품배송 등으로 인해 반품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러한 방품처리 또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시모가 공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TV홈쇼핑 이용 이유를 묻는 질문에 52%가 이용편리성을 꼽았으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홈쇼핑은 이용한다는 응답은 35.5%로 조사됐다.



홈쇼핑을 통해 주로 구입하는 제품은 의류 22.2%,화장품 16.4%,식품 13.5%,가전제품 11.8% 순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물품구매시 불만족스러운 점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배송지연 38.7%,제품하자 및 분실 32.5%, A/S 미흡 19.1%등을 주된 불만요인으로 제기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50.2%가 가끔씩 충동구매를 한다고 답했으며, 5.7%는 자주 충동구매를 한다고 답해 전체의 56%가량이 충동구매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동구매의 이유로는 쇼핑호스트의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멘트, 연예인 출연으로 인한 제품광고때문이라는 답변이 47.3%를 기록했으며 판매자의 화술이 순간적인 구매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홍보자막(18.4%)과 남은시간 알림(19.9%)도 충동구매의 요인이 됐다.



또한 반품 경험은 있다 55.6%, 없다 42.2%로 조사됐으며 반품사유는 방송광고와 달라서 23.5%, 품질하자 24.8%, 변심 23.4%로 나타나 TV홈쇼핑 방송의 허위, 과장광고와 상품선정,품질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향후에도 TV홈쇼핑을 이용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할 것이다 54.7%,하지 않겠다 9.5%로 나타나 홈쇼핑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TV홈쇼핑 업체에 허위, 과대광고 자제 43.1%, 판매상품 품질개선 23.1%, 선정성 자제 8.9%, 배송지연 문제 개선 8.2%,A/S 문제 4.3%등을 개선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3백22명의 연령분포도 10대가 57.9%, 40대가 18.85, 30대 11.8%,50대 4.3%순. 이들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3백50만원이상 5백만원 이하가 17%로 가장 많았으며 1백50만원에서 3백50만원까지가 35%, 5백만원 이상도 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TV홈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이 한달에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비용은 10만원 미만이 74%로 가장 많았고, 10만∼30만원이 19.7%, 30만∼50만원이 4.6%로 나타났다.



또 TV홈쇼핑 업체들이 황금시간대로 분류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밤 10∼12시가 12.6%, 8∼10가 11.5%로 나타났다. 아울러 70.9%의 응답자들이 하루에 1∼2시간 꾸준하게 TV홈쇼핑을 시청했고, 10시간 이상 시청자도 3.4%에 달했다.



이밖에 가장 즐겨 보는 홈쇼핑 채널로는 CJ홈쇼핑이 38.5%, LG홈쇼핑이 37.7%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시모 측은 △품질개선 △허위과대광고 자제 △합리적인 가격 △선정성 문제해결 △ 배송지연문제 해결 등을 TV홈쇼핑 업체들이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TV홈쇼핑의 과대·허위·과장광고, 충동구매 유발, 가격정보에 대한 과장, 중요정보의 생략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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