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유통가 겨울시즌 `회색지대`
시판유통가 겨울시즌 `회색지대`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3.11.19 0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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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없어 판촉전략 무위…메이커 판촉도 시원찮아
화장품 시판 유통가의 전문점들이 겨울시즌을 준비와 함께 깊은 시름에 빠졌다.



기대했던 경기 회복기미는 보이지 않고 겨울시즌 마땅한 판촉전략은 세우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최근 전문점가에 따르면 지난 가을시즌 성수기 실패이후 `시판 경기 바닥쳤다`는 분석과 함께 그간의 부진을 씻고 경기탄력을 받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으나 실제 매출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 공세가 여전하고 상대적으로 화장품 메이커들의 판촉물, 이벤트 등 프로모션 지원이 쉽지 않아 겨울시즌 판촉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물론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의 대목을 위한 메이커차원이 프로모션 강화가 어느정도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업계 전체에 불어닥친 경기한파로 그 범위가 전문점 겨울시즌 준비에 큰 힘이 실리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점가는 한방화장품, 각질 보습케어, 기능성제품 등 역매품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고는 있으며 연말 선물시즌을 대비해 세트제품들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지고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이지만 움추려든 소비심리을 호전시키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자체 마케팅력을 갖고 있는 일부 대형체인점의 경우는 어느정도 나름대로의 겨울시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손 치더라도 기존의 일반 전문점의 경우 별다른 자구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판 메이커 한 관계자는 "전문점에 대한 판촉지원이 강화되야한다는 것은 메이커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메이커들도 올해 매출실적 저조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사실상 힘든 상태"라 전하며 "각종 이벤트나 경품행사 등이 진행은 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식상한 단편적인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전문점의 경영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기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계속되는 전문점 매출저조 현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어 조심스레 경기회복을 기대하던 전문점가도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특정일·특정시즌 매출특수 반사효과가 큰 대형상권을 중심으로 역세권, 대학가 상권 등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전문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시금 약해지고 있다.



경제단체나 국가기관 등의 조사결과 4분기 BSI(Business Survey Index)가 100을 넘어서 경기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경기선행종합지수가 6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호조를 예상했지만 실질적인 체감경기는 아직도 바닥에 머룰고 있는 상태.



이 같은 상황에서 겨울 판촉전략에 고심하는 전문점과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는 메이커가 서로 바라만 볼 뿐 이렇다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올해 연말의 전문점가도 그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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