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시장 판촉전 `이색지대`
향수시장 판촉전 `이색지대`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3.10.29 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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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와인바·파티장·휴양리조트 등서 차별화 마케팅
경기침체와 향수시장의 포화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주요 향수업체들이 최근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이색마케팅이 한창이다.



특히 전문점 시향회나 혹은 타 업종과의 공동 프로모션의 차원을 넘어 직접 소비자들을 접찾아가 자사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즉석에서 마케팅전략에 반영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차별화된 장소와 방식의 소비판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



또한 향수를 사용하는 고객의 연령과 타입, 관심분야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이들 향수업체들은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호텔, 와인바, 파티장소, 휴양리조트 등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를 찾아 직접 시향회를 펼치고 있다.



㈜빠팡에스쁘아의 경우 최근 `디어 에스쁘아와 함께 하는 조이풀 러브 댄스파티`를 압구정 클럽 `린다(Linda)`에서 진행, 4백명의 소비자에게 `디어 에스쁘아 바이얼`을 샘플링 했다. 이를 통해 패션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타깃그룹에게 디어 에스쁘아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한 댄스 후 땀과 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에스쁘아 퍼퓸드 스프레이의 테스터 존 설치해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통해 제품홍보도 했다.



LVMH코스메틱 지방시사업부는 지방시의 컨셉과 어울린다고 판단되는 뷰티숍을 선정해 방문 고객들이 언제든지 지방시의 향수는 시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사업부 소속의 판촉지원을 직접 투입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체크하고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씨이오인터내셔날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내 JJ Mahoney`s에서 `글로우 바이 제이로`의 샘플링 행사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셀린 디온`의 출시를 기념한 시향회를 가졌다. 글로우 바이 제이로의 샘플링의 경우 주 타깃이 2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과 `스타의 밤` 행사가 오스카 시상식, 베스트 드레서 컨텐스트, 팬 사인회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진 칵테일 파티라는 점이 이번 샘플링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셀리디온의 경우 20대 부부에서 60대 부부까지 총 3백여 커플이 참석한 가운데 타깃층 확대라는 큰 성과를 거둬드렸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정하는 압구정 `센사이 바`에서 진행된 `하로인 파티`에서 모르간 향수의 시향회를 진행한 바 있다.



향수시장의 이러한 이색마케팅과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얼어붙은 향수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점, 혹은 백화점 등의 시향회부터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파티 협찬, 최고급 호텔 특별 행사장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향수에 적용시켜 고급 향수로 포지셔닝시키는 것 등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과 함께 잠재 구매 고객에 대한 접근도가 높아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는 물론 고객 서비스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이러한 향수 샘플링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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