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숙 원장 미용명장 2호
이온숙 원장 미용명장 2호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3.09.17 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인격 함께하는 미용발전 기대"
"지난 1950년대 국가의 혜택을 받아 미용교육을 받았고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미용 외길을 걸어온 출발점이 됐습니다. 제가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온 것처럼 앞으로 작은 힘이나마 후배 미용인들에게 도움을 베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일 미용명장 2호에 선정된 이온숙 원장. 이 원장은 반세기 동안 미용업계에 몸담아오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래서일까. 1954년 대한군경원호고등기술학교 미용과를 졸업하고 미용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청소년선도위원회 위원,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이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시험관리 중앙위원회 1급·2급 실기감독, 서울시 미용기술학원 협의회 회장 역임하면서 줄곧 미용인의 복지향상과 후진양성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 원장은 이제 자신의 뒤를 이어 많은 후배들이 미용명장의 대열에 동참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직 타 분야에 비해 저희 미용에서 명장이 너무 적은 것 같지만 훌륭하고 실력 있는 미용인들이 많아 앞으로 더 많은 명장들이 배출되고 국내 미용기술의 자존심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원장은 명문미용전문학원을 설립, 그동안 쇼트 헤어 업 스타일의 강의로 많은 후배들을 양성해오면서 많은 보람을 느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미용학교의 수강생들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어 있다고 한다.



고희에 접어든 이 원장이 바라보는 요즈음 학생들은 어떨까. 그녀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손기술은 뛰어난 반면 인내심이 다소 부족해 너무 빨리 미용실을 개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나이에 뭔가를 빨리 이루려는 젊은이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자칫 실패할 확률도 높고 실제로 주위에서 성급하게 숍을 오픈했다가 낭패를 보는 후배 미용인들을 많이 보아왔다"고 말했다.



그녀의 지적에는 기술적 발전만큼이나 내면적인 발전도 뒤따라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오랜 숙련과 경험, 고객을 사랑할 수 있는 진정한 인성마인드를 갖춰야 진정한 미용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 후배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미용인 처우개선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미용분야 역시 월급체계를 타 산업의 수준에 맞춰 상향조정하고 기타 복지향상이 뒤따라야 진정한 미용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