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피부관리용 브랜드 `청신호`
국산 피부관리용 브랜드 `청신호`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11.13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점가서 수입품 대체 요구 점화 높아져
홈케어 제품들 인기

점당 수입 피부관리용 화장품의 비중이 35%선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화장품업체들 또한 피부관리용제품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60% 정도의 화장품전문점이 피부관리실을 병행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점만의 특화전략의 일환으로 피부관리실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다수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과연 국산 브랜드가 피부관리용 브랜드로 대체가 가능한가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문 에스테틱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마케팅적인 측면에서의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피부관리용 브랜드로의 활용이 충분한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에 도입돼 현재 전문점에서 활용 중인 피부관리용 수입 브랜드의 대다수가 전문 에스테틱 제품이 아닌 홈케어 제품이라는 점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전망 아래 몇몇 국산 브랜드 또한 △ 피부관리용 덕용 제품 지원 △ 본사 차원의 피부관리 전담 매니저 교육 확대 △ 가격안정화 위한 거점영업 실시 △ 안정적인 제품공급 위한 직배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피부관리용제품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당 취급하는 피부관리용 제품이 수입 브랜드 2∼3개, 국산 브랜드 1∼2개 정도로 한정돼 있는데다가 이미 수입브랜드가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진입 초기 난관은 적지 않다는 게 영업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현장 유통가에서도 국산 브랜드가 기존 수입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피부관리용제품 시장에서의 경쟁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기존 로컬 브랜드의 실추된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의 한 전문점주는 "국산 브랜드의 경우 가격적인 측면이나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한 상태인데다가 전문점이 요구하는 가격대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국산 브랜드가 피부관리용 제품으로의 대체가 가능하고 필요할지라도 피부관리용제품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까다로운 현장 피부관리실 전담 직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과 가격대, 그리고 이에 걸맞은 마케팅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또 기존 피부관리용 수입 브랜드의 경우 전문점내 취급변동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란 게 유통가의 얘기다.



수입 피부관리용 브랜드가 상위사가 주도해온 스킨케어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또는 향후 계획 중인 국산 브랜드의 피부관리용제품 시장 진출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