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거리로 나왔다
온라인 쇼핑몰, 거리로 나왔다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3.05.06 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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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렌지닷컴, 온·오프라인 통합 매장 첫 오픈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이 오프라인에 매장을 오픈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본격 유통에 뛰어들었다.



마이오렌지닷컴은 지난 1일 상계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통합물류 매장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이오렌지닷컴에 따르면 이번 오프라인 매장은 운영성격 면에서 일반화장품 매장과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상계점을 일종의 테스트점으로 삼아 앞으로 석 달 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직영점 또는 가맹점을 오픈하기 전에 확실한 매장 운영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마이오렌지닷컴의 마케팅과 머천다이징에 의해 취급상품의 선택, 진열, 판매,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전 부문에 걸쳐 본사의 교육지원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본사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와 홍보를 통해 각 점포 이미지도 강화된다.



마이오렌지닷컴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공동물류방식을 이번 오픈라인에 그대로 적용해 화장품 유통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매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화장품을 각 거래대리점에서 물건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공동물류 서비스회사로부터 일괄적으로 받게 된다. 즉 바코드검품과 재고관리는 공동물류 서비스업체에서 제공해준다.



이에 따라 모든 매장은 POS기기를 갖추고 화장품은 모두 바코드스캐닝으로 판매된다. 매출실적을 투명하게 하며 화장품 바코드 부착과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



또 매장 자체를 판매업자의 단순한 판매장소가 아닌 고객을 위한 진정한 구매장소로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 상품의 진열방식은 셀프 판매의 특징인 페이싱 진열을 원칙으로 하며 고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과 카테고리를 분류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공동물류는 현재 마이오렌지닷컴의 물류서비스를 맡고 있는 기현코스메틱의 물류센터가 담당할 예정이다.



우선 물류센터에서 피킹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후 제3자 물류회사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오렌지닷컴은 상계점 운영을 모델로 시작해 온·오프 통합매장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 직영점과 가맹점 매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매장의 가맹계약은 크게 순수가맹과 위탁가맹 두 가지로 나뉜다.



순수가맹점은 건물임대료와 보증금, 관리비 등을 수입에서 제외하는 조건으로 자기사업형태에 가깝다. 위탁가맹은 마이오렌지닷컴이 모든 것을 부담하는 대신 점주에게 수입을 배분한다. 즉 안정된 급여와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성과급이 지급된다.



마이오렌지닷컴 측은 "프랑스의 마리오노와 세포라, 독일의 더글라스 매장처럼 국내에서도 마이오렌지닷컴이 새로운 형태의 화장품 판매점을 전국 곳곳에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업계에서는 공동물류를 적용한 이번 온·오프라인 통합매장이 유통업계에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향후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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