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화장품 매출 1조4천7백억원
1분기 화장품 매출 1조4천7백억원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3.05.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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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年同期 6.2% 뒷걸음질…유통비중도 큰 변화
[장업신문] 1/4분기 유통별 마켓쉐어 추정

2003년 화장품시장이 한자릿수의 소폭 상승선에서 머물 것이란 연초 기대가 빗나갈 것인가.



국내화장품시장이 체감경기가 심상치 않았던 올 1/4분기 동안 전년 동기대비 6.2%나 뒷걸음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문 것으로 드러나 업계 전반에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국내 유력업체가 분석한 지난 1/4분기 화장품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중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4천7백억원(소비자 실구매가 기준)으로 나타났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이라크전 발발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 불안, 여기에 정부의 카드사용 억제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여기에 연초부터 이어진 코직산 파동에 대한 시장 전반의 미온적 대응을 불러 봄철 미백화장품 시장 붐 조성을 방해했고, 프탈레이트 파동은 물론 공급 과잉과 재고물량 조절에 따른 유통관리 부작용이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해 2003년 1/4분기 유통별 매출과 점유비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전문점 시장이 여전히 점유비 1위를 고수했지만, 소비자 실구매가 기준 매출은 4천34백40억원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 감소함으로써 점유비 역시 전년동기 대비 3.3% 포인트 하락한 29.5%로 집계됐다.



이어 구방판과 백화점은 각각 13.1%와 10.0% 성장한 2천7백65억원과 2천3백52억원의 매출을 기록,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방판과 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포인트와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큼 하락세를 보인 부문은 직판과 다단계였다. 직판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한 1천8백82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보다 4.1% 포인트 줄어든 12.8%로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성장폭이 컸던 다단계 부문도 올 1/4분기 중 30.0% 줄어든 1천1백76억원을 기록해 성장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밖에 대형할인점 등 매스마켓은 1천15억원으로 전년대비 8.7% 성장한 가운데 점유비 역시 전년 동기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6.9%를 나타내 꾸준한 상승세를 견지했다.



이와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조업체들의 소극적 마케팅은 시장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대 유통 채널인 시판 부문 축소에 따른 국내 제조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은 로레알코리아와 ELCA한국 등 외국 다국적기업의 잠재력과 성장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의 다국적기업을 포함하는 상위 10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간의 61%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58.5% 선으로 집계, 상위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하락한 것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10위권에 포진한 로레알코리아와 ELCA한국을 비롯해 업계 1위인 태평양, 다크호스로 부상한 엔프라니 등의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3위 이하 중견업체들의 실적 저조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업체별 순위 변동도 탄력을 받아 큰폭으로,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제외하고 줄곧 성장 속도를 늦추지 않았던 국내 화장품시장이 2003년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자료 - 장업닷컴] 통계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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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유통경로별 화장품 시장 규모(금액)&점유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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