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드란트 여름시장 `후끈`
데오드란트 여름시장 `후끈`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3.04.16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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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독주체제에 유니레버 가세…시장규모 확대예상



여름을 앞두고 날이 무더워지면서 이른바 땀 냄새를 제거해 주는 데오드란트 시장이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니베아의 니베아 데오드란트가 `나 홀로` 시장을 개척해오다 최근 들어 세계 최대 브랜드인 유니레버의 레세나가 가세, 아직 시작 단계인 데오드란트 시장에 경쟁 체제를 일으키면서 시장 확대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유니레버코리아는 이 달부터 세계 판매 1위 브랜드인 레세나를 선보이면서 니베아가 단독으로 지켜 온 데오드란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니베아가 어느 정도 다져놓은 시장에 유니레버가 가세함으로써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니레버같은 다국적 기업이 데오드란트 시장에 뛰어든 것은 현재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시장성이 갖춰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LG생활건강 등 국내 일부 화장품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오드란트는 땀 냄새 등 불쾌한 체취를 억제하는 제품으로 에티켓을 중시하는 서구에선 이미 여름철 일상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젊은 층의 생활양식이 서구식으로 변화되면서 데오드란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니베아 김삼희 마케팅 차장은“지난해 국내 시장규모는 약 50억원대 규모로 해마다 20%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하면 상당히 뒤쳐진 상태”라며 “최근 들어 경쟁사 진출로 강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시장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베아서울의 경쟁상대인 유니레버코리아는 레세나 출시로 인해 올해 시장 규모가 약 3백40억원대에 이르고 오는 2005년엔 8백억원대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땀 냄새만 제거해주는 기존의 데오드란트와는 달리 냄새의 근본 원인인 땀을 억제함으로써 냄새까지 제거해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니베아서울 역시 최근 니베아 데오드란트 파우더 스프레이를 재발매하고 모공축소의 땀 억제 기능과 한국인에 적합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두 업체의 데오드란트 신제품이 벌써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져 여름 시즌을 앞둔 선점경쟁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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