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방향요법’ 전성기
미국은 지금 ‘방향요법’ 전성기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3.03.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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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프리’ 제품 러시…스파·바스제품 각광
미국인들이 최근 전쟁불안· 경쟁가열·욕구불만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향기로 심신을 위안받고 회복시키려는 아로마테라피(Aroma Taerapy), 즉 방향요법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반드시 업무량 과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안팎의 치열한 경쟁과 주위환경의 소란성, 그리고 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초조감 등이 그 원인일 때도 많다. 미국인의 이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한가지 퇴출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로마테라피이다. 긴장감의 완화와 기력 회복 또는 웰니스(정신·육체·감성의 쾌적감) 등을 신속히 실현시켜주는 것이 각종 제품에 의한 방향(芳香) 효과’이다.



이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욕실이며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가정스파(SPA: 온천)가 각광받고 있다.



미국인구통계학회가 조사전문업체 테일러 넬슨 소파즈 인터리서치사에 위탁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중 7%가 행복감 실현을 위한 처방의 하나로 아로마테라피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미국의 아로마테라피 제품의 주요 고객은 남성이며 그 비중은 2%인데 비해 여성은 전체의 12%를 차지하는 등 방향요법의 인기가 여성사이에서 더 높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로마테라피의 사용자 분포를 지역적으로 볼 때 미국북동부 거주자가 전국 평균수치보다 2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로마테라피 제품의 미국내 매출액은 지난 96년도에 3억1천6백만달러에서 2001년도에는 4억5천4백만달러로 증대했다.



이처럼 높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내추럴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대하는 한편 이런 종류의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업자수와 식품영역의 증가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소매업자로서 이 같은 제품을 독자개발해서 폭넓게 성공적으로 판매해온 업체가 ‘더 바디샵’이며 개척자적인 역할을 발휘해온 메이커가 코티사이다.



코티의 아로마테라피 라인의 ‘힐링가든’은 앞으로 5년 뒤에 4억달러 매출의 브랜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로마테라피 제품은 절정의 인기와 매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그 정의와 타입별 구분이 아직도 확실치 않고 애매하다. 예를 들면 내추럴 제품과 아로마테라피는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두 어휘의 뜻이 같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다. 엄밀히 따지자면 내추럴제품 가운데 아로마테라피 제품이라고 호칭할 수 있는 것은 에센셜오일을 포함한 것만 해당되지만 그밖의 제품에도 자주 쓰이고 있다.



또 에센셜오일에 관해서도 순도 규정이 애매하기 때문에 미국의 아로마테라피 제품 메이커들은 이 규정을 명확히 정해, 일정기준에 합격하는 제품에게만 ‘순정 아로마테라피제피품(TAP)’이라는 레테르를 교부해 제품에 부착시킬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심적인 고품질의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공급중인 메이커에게는 의심스런 싸구려 제품의 범람은 수익성을 현저히 압박하는 장애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양판점에 의한 PB브랜드 제품의 할인판매 행위는 비싼 비용을 들여 고순도의 에센셜오일을 추출해 아로마테라피 제품의 원료로 삼는 메이커측에게는 중대한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대형 드럭스토어인 라이트에이드가 지난해 출시했던 엘스우훼어는 대표적인 예다.



방향과 천연성분에 의한 행복효과에 새로운 또 하나의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과제가 지금 화장품업계의 아로마테라피 제품 메이커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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