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영업`으로 불황 뚫는다
`제안영업`으로 불황 뚫는다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03.11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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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재료 유통시장 변화 모색…컨설팅 서비스 활기
세무·회계·상권·매출분석 등 마케팅 지원

미용재료 유통 시장이 `제품 영업` 시대에서 `제안 영업`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제안 영업은 이른바 지식을 기반으로 세무와 회계를 비롯한 미용실 경영과 관리 등 개별 미용실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취약한 부문을 뒷받침해 준다는 차원에서 최근 미용실이 요구하는 코드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 영업형태.



최근 부천에서 재료상 `코스코아`를 운영하고 있는 양재일 사장은 "이제 물건없어서 영업 못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한다. 특히 품질이나 각종 마케팅 지원없이 가격만으로는 재료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양 사장의 지론이다.



미용실이 직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고객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도록 미용실과 더불어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상황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전략 수립을 함께 한다는 것이 제안영업의 핵심.



이에따라 코스코아는 지금까지 각종 외부 교육 등을 통해서 이론으로 무장된 미용실 경영자들이 자기화하지 못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 대졸 이상 학력의 영업사원들을 중심으로 제품공급에 앞선 4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별도로 상권·매출 분석과 이를 근거로 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미용재료 프랜차이즈 뷰티박스(대표 허진탁)의 김종근 부사장은 "현재 미용실에서 내는 세금의 규모만도 부가세가 6∼7%, 카드 수수료가 3.5∼4%, 갑근세가 2%, 산재보험이 1%, 고용보험이 1%(사업주 0.6%, 미용사 0.4%) 수준이고 국세청이 현금영수증카드제도 등을 시행하면 과거에 비해 매출이 드러나고 수입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이트한 관리는 물론 이로 인한 내부 인력의 이동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제안 영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부산의 프라임 21(대표 신현기)도 각종 기술과 직원 교육 등의 지원을 통해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제안 영업체 가운데 하나로 부산 내 1백여 추천 미용실에 대한 컨설팅 지원을 제품 영업과 별개로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제안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장기적인 계획은 물론 지속적인 제품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용인들의 `컨설팅`에 대한 의식도 시급히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용재료 유통시장이 일대 변혁기를 맞고 있는 최근 유통 전문가들은 얼마전 경영위기에 봉착한 부산의 한 재료상 컨소시엄인 J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옥을 올리고 교육장 등을 통해 외형적인 설계는 대기업 수준에 미쳤지만 가격에 승부수를 둔 정책과 각종 관리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의 부재가 J사에만 국한되지 않은 현 재료유통 시장의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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