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가에 희소식…네일아트숍 등 뷰티시설까지 입점유도
올 상반기 처음으로 백화점을 제치고 최대 유통업태로 부상한 할인점들이 내년을 겨냥해 점포를 확대하고 미용실, 피부관리실, 헬스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을 입점시키고 있어 불황에 시름 깊은 미용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최근 들어 할인점들은 백화점처럼 세련되고 널찍한 쇼핑환경을 만들고 문화센터나 미용실·네일아트숍·헬스클럽·애견센터·찜질방 등의 시설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상품만 늘어놓고 파는 곳이 아니라 미용실·피부관리실·문화센터·어린이놀이방·약국·동물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족 단위로 찾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
할인점 업계 1위 이마트는 일반 매장을 비롯해 미용실, 병원, 한의원 등 미용.건강과 관련된 부대 시설을 구비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57개인 점포수를 2007년까지 1백여 개로 확장,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맞서 최근 공격 경영을 선언한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3개를 추가하고 내년에도 8개를 추가 오픈할 방침. 또 2005년 이후 매년 10개 이상씩 개점해 2007년까지 약 70여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역시 미용실을 비롯해 건강과 관련된 각종 부대시설이 테넌트(임대) 매장으로 입점하게 된다.
현재 27개점을 운영 중인 한국까르푸는 내년부터 매년 3∼5개씩 지속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월에 오픈한 한국까르푸 월드컵몰은 한국까르푸 매장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와 최신 쇼핑환경, 다양한 시설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 미용실들은 최신 고급 시설과 공간을 마련, 이른바 `웰빙족`들을 위한 타깃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할인점에 미용실을 오픈한 한 관계자는 "할인점 미용실은 할인점을 찾는 고정고객과 유동인구를 갖춘 특성에 따라 일반 로드숍보다는 경기불황을 덜 타는 편"이라며 "방문고객 이외에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신규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할인점의 공격적인 매장확대에 따라 기존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미용실과 최근 들어 입점하고 있는 중대형 미용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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