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미용실 유치 경쟁
대형할인점 미용실 유치 경쟁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3.11.12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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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가에 희소식…네일아트숍 등 뷰티시설까지 입점유도

올 상반기 처음으로 백화점을 제치고 최대 유통업태로 부상한 할인점들이 내년을 겨냥해 점포를 확대하고 미용실, 피부관리실, 헬스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을 입점시키고 있어 불황에 시름 깊은 미용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할인점들은 백화점처럼 세련되고 널찍한 쇼핑환경을 만들고 문화센터나 미용실·네일아트숍·헬스클럽·애견센터·찜질방 등의 시설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상품만 늘어놓고 파는 곳이 아니라 미용실·피부관리실·문화센터·어린이놀이방·약국·동물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족 단위로 찾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



할인점 업계 1위 이마트는 일반 매장을 비롯해 미용실, 병원, 한의원 등 미용.건강과 관련된 부대 시설을 구비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57개인 점포수를 2007년까지 1백여 개로 확장,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맞서 최근 공격 경영을 선언한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3개를 추가하고 내년에도 8개를 추가 오픈할 방침. 또 2005년 이후 매년 10개 이상씩 개점해 2007년까지 약 70여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역시 미용실을 비롯해 건강과 관련된 각종 부대시설이 테넌트(임대) 매장으로 입점하게 된다.



현재 27개점을 운영 중인 한국까르푸는 내년부터 매년 3∼5개씩 지속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월에 오픈한 한국까르푸 월드컵몰은 한국까르푸 매장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와 최신 쇼핑환경, 다양한 시설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 미용실들은 최신 고급 시설과 공간을 마련, 이른바 `웰빙족`들을 위한 타깃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할인점에 미용실을 오픈한 한 관계자는 "할인점 미용실은 할인점을 찾는 고정고객과 유동인구를 갖춘 특성에 따라 일반 로드숍보다는 경기불황을 덜 타는 편"이라며 "방문고객 이외에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신규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할인점의 공격적인 매장확대에 따라 기존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미용실과 최근 들어 입점하고 있는 중대형 미용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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