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스킨케어, 아직은 ‘낮잠’
남성 스킨케어, 아직은 ‘낮잠’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3.01.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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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활성화되면 세계시장 ‘빅뱅’ 예상
스킨케어 화장품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장미빛 기대가 쏠렸던 남성용 스킨케어의 현황은 어떤가.



뷰티 앤 비즈니스사의 잔마르크 알판다리 상무이사는 ‘지난 30년간 남성 스킨케어시장이 곧 활성화 될 것이라는 시장분석가들의 예언이 되풀이 됐으나 대박이 터진 것은 화장품잡지의 기사 속에서였지 막상 화장품점포들은 잠잠했다’고 말한다. 2001년도 세계 남성용스킨케어 매출은 1.5%에 그쳐 4억8천6백7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현실때문에 이 분야의 브랜드 메이커들은 남성고객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며 남성스킨케어의 유용성을 납득시킬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중이다. 프랑스의 스킨케어 메이커인 클라란스는 지난해 남성용 스킨케어 신제품을 히트시켜 파란을 일으켰다. 이 회사의 국제마케팅·개발담당 베로니크 고만이사는 클라란스의 클라란스멘(ClarinsMen)이 남성용 스킨케어시장을 활성화하는 주역을 맡게될 것이라고 자부하면서 이 브랜드는 면도관련 제품도 포함하지만 면도에 의거하는 브랜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판다리 상무이사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즉 남성이 특수스킨케어 제품을 원한다는 시각에서 볼 때 평범한 기존 제품의 포장을 남성을 상징하는 청색으로 바꾸고 레테르만 ‘남성용’이라고 표시한다고 해서 모두 남성용 스킨케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인터넷쇼핑은 有用, 남성전문점은 失敗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민텔이 조사분석한 결과 인터넷쇼핑 남성화장품 판매회사들이 기존 일반화장품 소매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남성고객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선의 상품과 신속한 의사소통망을 구축해도 결국은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소매상이다.



그리고 아직은 남성전용 화장품점포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영국의 세계최대급 체인 소매업체인 부츠(Boots)도 2년간 시험적으로 경영했던 남성전용화장품점을 폐점했다. 민텔의 앙느 부르죠와 분석관은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남성이 일상생활에서 관례적으로 더 많은 화장품을 쓰겠다는 생각을 서서히 품게 됐더라도 실제로는 감히 남성전용 화장품점을 저항감 없이 찾아갈 만큼 관심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 로레알의 바이오섬은 주로 약국판로를 이용함으로써 주도적인 남성용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됐다. 약국판로는 남성이 처방약 조제를 기다리면서 약국내 진열대 앞을 서성거리다가 가볍게 남성용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이다. 백화점화장품 점포들은 남성고객을 위해 바로 이같은 환경을 조성하려고 힘쓰기 시작했다.



만약 남성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이나 각종 커뮤니케이션, 홍보매체 등을 통해 스킨케어 사용의 중요성을 설득시킬 수 있다면 남성용 스킨케어제품도 ‘빅뱅(big bang)’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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