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생 40년 한국미용계에 쾌척”
“미용인생 40년 한국미용계에 쾌척”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1.11.2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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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직함 걸맞게 해외 활동으로 더 바쁜 나날

LCF 회원 4명 MCB 입상은 “한국미용계 승리’

내년 OMC 아시아 대회 성공적 개최위해 총력전

개인적으론 마샬 미용실 전국 프랜차이즈화 박
"미용한국 세계화" 앞장선 L.C.F 하종순 회장



▲ 중앙회장직을 벗은 지난 7월 이후 근황은 어떠십니까?



- 이번에 우리 L.C.F 회원 4명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MCB(Mondial Coiffure Beaute)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죠. 이금연 트레이너와 선수단을 이끌고 MCB 대회를 참관하고 국제미용협회인 OMC 이사회에 참석해 제1회 OMC아시아 대회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나 이번 파리 방문에서는 우리 대표 선수 가운데 이영숙 선수가 컨슈머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한 것은 물론 함께 출전한 김성원, 박정애, 서선민 선수 등도 모두 10위권 내에 입상하는 등 선전을 해 국위선양했다고 봅니다.



MCB대회는 지난 1980년에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대회로 프랑스미용협회가 주관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년전부터 기술단체인 CACF(회장 오정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고문)가 선수를 파견해 김교숙, 송금자, 송혜자 씨 등 내로라하는 국내 미용인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고 이번에 대표 선수들을 훈련시킨 이금연 씨와 김동분, 이복자, 김명숙, 유명자, 전채정, 하성수 씨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한 바 있는 선수들입니다.



▲ 이번 MCB 대회에서 수상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 물론 컨셉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8년 ‘헤어월드 98 서울대회’를 치루고 나간 첫 대회인 지난 ‘헤어월드 2000 베를린’에서 솔직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우선 트렌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컨셉이라는 부분도 미약했죠. 컨셉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헤어와 패션, 메이크업이 조화를 이룬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 수위에 입상하는 걸 보고 이번 대회에는 트레이너가 컨셉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봅니다. 가장 우리다운 ‘아리랑’ 컨셉이 공정하게 평가를 받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금연 씨를 포함해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명숙 씨 등 2명이 심사위원으로 올라갔던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 앞에 말씀하신 OMC 아시아대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조직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OMC(Organisation Mondial de la Coiffure)는 지난 2000년 ‘헤어월드 2000 베를린’ 이사회에서 OAI·CIC을 통합 발족시킨 단체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미주 등 5개 지역으로 구분된 가운데 아시아지역의 우수한 선수 선발과 아시아지역 국가간 친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아시아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구요.



제가 OMC 아시아지역 회장이 된 것은 헤어월드 98 서울대회에 대한 평가와 저 개인을 인정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시아지역 국가로는 OMC에 가입한 일본과 태국, 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이 있고 그 첫 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평가할 때 대회의 성공여부는 예측할 수 있지만 1회 대회라는 점에서 현재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미용협회 회장들과 만나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회는 내년 8월 10일 북경에서 개최됩니다.



▲ OMC 부회장과 아시아지역 회장의 임기는 언제까지입니까? 한국의 미용협회 회장이어야만 가능한 직책이 아닌가요?



- 임기는 내년까지이구요, 현 한국의 미용협회 회장이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미용협회 회장은,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미용사회의 조직을 예로들자면, 세계협회에서 한국 미용협회 회장의 의미는 각 지역의 지회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회장과 이사는 회장이 선임하게 되는 것이구요.



▲ 국제적인 단체 임원으로 또 지난 9년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으로 회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나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 역시 ‘헤어월드 98 서울대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93년 벨기에 엔트워프 세계이미용 대표자 회의에서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따돌리고 대회 개최권을 획득한 이후 행사를 개최하기 전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세계이미용협회에 제 개인 신상에 대한 악성루머가 돌기도 했고 계약금을 입금시키지 못해 호주로 개최국이 넘어갈 뻔 한 일, 급한대로 사재 4천만원을 입금시켜 계약을 성사시킨 일, 개인 승용차가 닳아버릴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티켓을 팔던 일 등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죠. 이를 계기로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도 달라졌고 스트라부룩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시장에게 감사패까지 받았지 뭡니까?



▲ 그런데 지금도 의문스러운 것이 끝까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후보등록 당일, 그것도 몇분 남겨두고 등록을 했다는데. 후일 구설을 많이 들으셨죠?



-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출마하지 않기로 했었죠.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구요. 마지막에 집행부와 지지자들에 의해 등록을 했었지만 낙선에 대해서도 미련없습니다.

현 강경남 중앙회장이 지회와 지부 조직을 개선하는 등 어렵고 막중한 책임을 다하리라 기대하고 미용계를 위해 헌신한 전임 회장이나 고문, 미용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배들에 대한 예우와 후배들에 대한 지도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미용계 후배들을 위해 선진의 트렌드와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고 업소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L.C.F를 활성화시켜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샬미용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 미용계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합니다.

-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라는 것입니다. 칭찬만큼 힘이되는 격려는 없습니다.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내 보여준 미용에 대한 열정과 사업가적인 기질은 여느 젊은이 못지 않은 것이었다.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미용계를 위해 할 일이 많다는 하종순 회장의 또다른 타이틀은 무엇일까?



대담·최혜정 기자 hjchoi@jangup.com / 사진·윤강희 기자 khy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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