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엔터테이너 되겠다”
“만능 엔터테이너 되겠다”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4.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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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 뛰어넘어 배우·가수 데뷔
빨간통 패니아 모델 하리수 씨



동성애에 대한 논쟁과 담론이 현대 한국사회를 거세게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 전환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새롭게 탄생한 모델이 화장품 광고의 모델로 등장, 그 화제의 폭발력을 더해가고 있다. 주인공은 도도앤컴퍼니 빨간통 패니아 브랜드의 ‘새빨간 거짓말’ 광고에 등장한 하리수(22) 씨.



“어렸을 때부터 전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부모님들이나 언니(?)도 절 여자로 대해 주었고 주위 사람들도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견을 가지기보다는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힘이 됐습니다.”



168cm의 키에 35-24-35의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자랑하는 하 씨는 이번 도도앤컴퍼니의 모델 데뷔를 시작으로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미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극화한 영화 ‘달이 되고 싶었어(일명 노랑머리 2)’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며 주제가도 직접 불렀다.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음반도 출반할 예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성 전환에 대한 의식은 아무래도 한국에서보다는 일본이 관대한 편이어서 성 전환 수술도 일본에서 했죠. 이제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 ‘진정한 여성’으로서 생활해 나가겠습니다.”



하 씨는 이와 함께 성 전환이라는 이슈로 등장해 반짝하다 사라지는 화제성 인물이 아니라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결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며 “그렇지만 이성(남성)에 대해 느끼는 것은 다른 여성들과 다를 바는 전혀 없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있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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