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은 禁物…선의의 경쟁만이 살길"
"비방은 禁物…선의의 경쟁만이 살길"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1.10.0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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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과당경쟁 체험한 성남 미용학원 조달호 원장


"동종업계에서 같은 미용인으로 이런 사건을 드러내 놓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로 미용인들간에 화합을 그르치거나 과당경쟁으로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경종을 울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성남미용학원 조달호 원장(57)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주변 미용학원들의 진정으로 구청과 시청, 노동부와 감사원 등 각 기관의 강도높은 감사를 수차례 받으면서 얻은 교훈을 털어놓았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직과 재취업을 목적으로 미용학원에 수강생이 몰리면서 학원들이 호황을 누리고 신설 미용학원이 늘어난 것이 화근이었다.



성남시내에만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난 미용학원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을 겪던 일부 미용학원들이 실업자 재취업 과정과 세금, 병역면제 등을 문제삼아 성남미용학원을 상대로 각 기관에 진정을 넣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성남미용학원은 당초 3백50여명이던 학생수가 1백50여명선으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뇌혈전과 안면마비, 언어·청각장애를 얻었으며 진정을 주도했던 중앙미용학원의 이희일(36) 원장은 공갈미수와 협박, 무고죄로 1년실형(성남지법 형사1단독 이충상 재판장)을 선고받고 올 7월 법정구속됐다.



결국 노동부가 실시한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과 과정에 대한 평가에서 훈련기관 부문 5위, 과정 부문 12위(한얼경제사업연구원, 2000)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성남미용학원 측이나 학원경영의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젊은 나이에 협박 등으로 수감된 중앙미용학원측이나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본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조 원장은 "과열경쟁, 상호비방은 자멸하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원 관계자들이 자제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 발전하자"고 당부했다.





기사입력일 : 200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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