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네일시장 28억불
지난해 세계 네일시장 28억불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2.08.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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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부문 10% 추정 … 가장 비중 높은 곳은 미국
컬러와 복합기능이 제품선정 빅 포인트

브랜드는 메이블린·레브론·샐리한센 順



여성이 네일폴리쉬제품을 선정할 때는 세가지 요인을 고려한다. 첫째가 컬러이고 둘째도 컬러이며 셋째도 컬러이다. 네일제품의 선정기준은 컬러가 좌우한다는 뜻이다. 이밖에도 속건성(速乾性), 손톱보호 네일케어 기능 등이 고려되지만 컬러에 비하면 2차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시대의 컬러기호변화를 의상패션계나 가구업계, 심지어 자동차업계의 상품색상 유행으로부터 재빨리 파악하는 것은신장률이 낮은 네일제품 업계의 시장개척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럽의 화장품 통계 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01년도 네일제품의 세계시장규모는 28억달러로 추산된다. 전체 화장품산업 가운데 아직도 변두리 분야인 네일제품은 2000년도 메이크업 세계시장 비율에서 10.8%를 차지한 것으로 파리에 본사를 둔 뷰티앤비즈니스 자문회사가 집계했다. 네일분야 제품의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에서는 같은해 메이크업 시장의 네일제품 비율이 12.7%로 톱을 차지했고 유럽이 11.6%로 2위, 그리고 전통적으로 스킨케어제품이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일본에서는 메이크업시장 31억달러 규모에서 네일제품 비중이 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분야에서 주요 메이커들은 2001년도 로레알의 시장점유율 18.8%(소매매출가)를 비롯해 지배적인 위치를 누렸는데 그 주요 브랜드는 로레알 외에도 메이블린(9.1%), 로레알프로페셔널(4.8%), 랑콤(1.7%) 등이다. 그리고 레브론·델래보라트리즈(샐리한센)와 에이본 등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네일제품의 판매실적은 비교적 부진을 면치 못해 1997년부터 2001년도 사이에 네일제품 세계시장규모는 불과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사이에 일부 개발도상국 시장들은 놀라운 신장률을 과시했다. 불가리아는 작은 국토규모와는 달리 97년도 이래 112%의 성장을 이룩했고 멕시코 시장은 같은 기간 중에 34%나 신장됐다. 반대로 이 기간중 많은 선진국들의 네일제품 시장은 위축됐다. 미국은 1997년부터 2001년 사이에 3.3%의 하락, 프랑스는 178.2% 감소 그리고 이탈리아는 신장률 제로였다.





혁신제품으로 매출촉진

선진국 시장에서의 네일제품 판매부진은 바로 스스로 이룩한 성공적인 신제품 처방 때문이었다. 그 좋은 예가 원샷 속건성의 신제품 등장 때문에 기존 베이스와 코팅단계를 거쳐야 했던 많은 제품들이 퇴출당하는 타격을 입은 것. 유로모니터의 간부인 클래어 브리니는 기술혁신으로 기존의 네일 강화제와 네일폴리쉬제거제(리무버) 그리고 베이스와 톱코팅제 등이 전반적으로 성장둔화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런 타격과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단순작용의 제품들 대신 네일케어기능까지 갖춘 복합작용의 네일컬러제품을 출시하는 등 한층 더 기술혁신에 힘쓰기 시작했다.



브리니는 네일제품 메이커들의 관심은 최근까지도 이윤폭이 높은 타입의 신제품 쪽으로 쏠렸으며 그중에는 네일케어 제품들도 포함됐다고 지적한다.

2000년도 말부터 메이커들은 네일컬러와 네일케어 기능을 복합시킨 기능성제품쪽으로 초점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태어난 신제품 중에는 바이어스돌프의 니베아 보우테 컬러&칼슘, 부르조아의 베르니스 포티피앙리쌍츠(Fortifiants Lissants), 그리고 로레알 파리의 포르테 파스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제시카코스메틱 인터내셔널사의 콜렉션 중에서 금속크롬 도금형의 제시카 인더시티(Jessica in the City)는 손톱을 보호하며 거울같은 금속성 광택을 주며 속건성 처방으로 무장한 복합성 기능 네일제품의 대표주자였다.



또 하나의 주요한 시장변화가 지난 2∼3년 사이에 나타났는데 그것은 제품처방상의 변화였다. 많은 메이커들이 염료원료인 톨루엔(Toluene)과 방부소독제인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등 손톱손상성분을 배제한 새로운 네일컬러처방을 만들어냈다.



메이커측에는 재래식 제품성분을 빼고 새로운 처방을 따르는 것이 원가대품질 비율상 높은 부담을 주지만 부드럽고 덜 거친 제품 처방을 선호하는 추세는 기정사실화 됐다. 이런 흐름에 앞장선 유명메이커의 말에 의하면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성분 배척운동은 소비자들의 제품안정성 욕구에 응답하는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공식적인 규칙(법령) 개정으로 이런 유행 성분들이 배제되지 않는 한 이런 성분들을 네일제품에서 완전 추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여성들의 네일폴리쉬제품 구매는 다른 화장품 분야의 제품구매행동 때와는 달리 그 브랜드와 품질 또는 가격의 요인이 적게 작용한다. 그 까닭은 모든 네일제품 메이커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의하듯 한가지 두드러진 요인이 여성의 네일제품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컬러(Color)라고 마발라(Mavala)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장 마우테 회장이 말한다. 두번째 요인이 품질이라고 지적한다. 컬러 다음으로 여성들이 찾는 것이 광택효과이며 그 뒤에 가서야 속건성여부 등 네일제품의 품질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것은 네일제품의 성격상 당연한 속성의 중요도 순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충족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매년 네일제품 메이커들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북돋아주고 패션(의상)계와 인테리어 디자인계, 그리고 심지어 새 자동차의 색상들로부터 힌트를 찾아내면서까지 계절적 유행색상(Seasonal Shades)을 창출하려고 노력한다.





시장의 유행색 만들기

이런 신색상 창출 노력에서 매번 틀림없이 전통적인 붉은 색 기조와는 대치되는 곤색이나 녹색계통의 네일 컬러가 신제품 반열에 끼어들며 이상한 색상들은 미용잡지나 여성지 미용 담당기자들로부터 마치 새로운 유행인 것처럼 떠들썩한 환영을 받는다. 그러나 네일제품업계의 고참자들은 이런 추세를 좀더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색상의 유행이 매우 어두운 색에서 시작해 네일폴리쉬를 제거하거나 자연(내추럴) 색상 쪽으로 옮겨가며 7년 주기(사이클)로 되풀이 된다고 지적한다. 마발라의 마우테 회장(CEO)은 특이한 색상선호 유행이 당분간 지속되지만 곧 정상적 색상유행으로 바뀌며 네일제품의 내추럴(자연)색 유행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언한다.

1970년대 초는 청색(블루)컬러와 녹색·황색 그리고 핑크색이 유행했으나 1974년도에는 모든 제품이 내추럴 색상으로 복귀했다.



따라서 네일컬러의 신제품 개발을 겨냥하는 현명한 메이커들은 신제품의 필요성과 그것이 시장에 투입되었을 때 미치는 영향을 조망하면서 개발노력을 안배할 때 반드시 이런 컬러유행의 주기성(사이클)을 명심해야 한다.

로레알의 랑콤이 잡핑(Zapping)콜렉션에서 선보였던 사과껍질 벗기듯이 제거되는 네일컬러 신제품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미아스닉씨는 그 네일폴리쉬제품이 여성답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아직도 네일보호기능과 짙고 번득이는 색상의 옛 스타일 제품이 뿌리깊은 인기를 지속한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들이 손톱·발톱손질에 시간이 덜드는 신제품들을 바란다는 점이다.



여성들이 네일케어의 까다로운 절차에 참을성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이고 전문용품 시장이 늘고 있으며 여성들의 발길이 조금씩 미장원 살롱을 외면하고 백화점 쪽으로 꾸준히 옮겨가는 추세이다. 따라서 네일제품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기술혁신 제품쇄신은 계속하면서도 세상 여성들이 네일치장부터 화장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명심해 변화무쌍한 유행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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