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브론, M&A 협상서 철수
레브론, M&A 협상서 철수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9.12.02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렐만 회장 경영합리화에 상처 … 주가도 폭락





지난 6개월간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던 레브론의 로널드 페렐만 회장이 기업 인수합병(M&A) 매물명단에서 레브론을 철수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페렐만 회장의 레브론 경영합리화 개선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 기업체 자신이 큰 상처를 입게 됐으며 레브론 주식값은 34%나 폭락해 주당 12달러(11.5유로)로 바닥세를 맴돌게 됐다.



국제 장업계 관측통들은 바이어들이 페렐만 회장이 제시한 매도가격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기를 꺼려한 것이 레브론 M&A 상담이 무산된 원인으로 믿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가 제시했던 매매희망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레브론 측은 미국내 화장품 소매점들의 레브론 제품 재고율 감축과 해외시장에서의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실적 때문에 레브론사가 올해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레브론 매각노력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코티(Coty)가 30억달러로 레브론 그룹을 인수합병 하려했다가 매입을 단념했다고 말했다.



레브론의 주식 83%를 소유한 페렐만 회장은 이 때문에 막대한 채무를 갚기 위해 레브론 그룹을 분할 매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페렐만은 3개월전에 골드만 삭스와 라자르 프렐에 경영자문을 의뢰해 기업체 매각의 전략적인 선택방법을 검토해왔다.



코티사는 린멜, 대비도프 쿨워터 등의 브랜드로 미국의 대중용 프래그런스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티사는 협상결렬 후에도 여전히 레브론 브랜드를 포함한 이 그룹의 화장품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레브론 측은 참된 세계적인 브랜드가 없다는 점이 매수를 주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레브론 측으로서도 최고의 화장품 브랜드를 매각해 버리면 뒤에 남는 것이 약한 브랜드뿐이며 회사를 지탱할 추가자금이 또 필요해져서 나머지 채무변제도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레브론 매각협상에 페렐만 회장이 궁지에 몰렸다는 지적이다.



레브론 주가는 협상 결렬 후 폭락해 12달러선으로 밀리기 전까지만 해도 주당 26달러로 주식시가 총액이 13억5천만 달러였는데 매수희망자 측이 레브론 채무액 17억5천만달러의 거액을 대신 떠맡아야 되므로 이를 합친 구매대금은 31억달러인 것으로 산출됐다. 이 금액은 동사의 98년도 매출총액 22억달러의 1.4배에 달하는 액수다. 원매자 측은 레브론의 컬러스테이, 알메이 등 강력한 유명 브랜드에게는 매출액의 두배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으나 헤어케어, 살롱용전문화장품 등 취약한 제품에는 브랜드 대금을 싸게 책정하지 않을 경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코티측은 레블론 매수 M&A 협상 귀추에 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체 함구하고 있으나 소식통은 결렬 후 다른 화장품메이커 인수에 관심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티측은 네덜란드 국적의 벤키저 그룹 산하에 속해 있으나 증자를 통해 주식을 공개하고 조달된 자금을 기업매수에 쓰겠다는 사세확장계획을 갖고 있다.



코티측은 과거 10년사이에 14건의 의욕적인 기업매수를 했으며 98년도 매출액은 16억달러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