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화장품부문 팔렸다
사노피 화장품부문 팔렸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9.04.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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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미스에 매각...LVMH와의 협상은 결렬



프랑스 사노피와 아르떼미스는 지난달 22일 사노피그룹의 입생로랑을 포함해 Parfums dela Renta, Van Cleef&Arpels, Rorer&Gallet, Krizia Profumi 그리고 Fendi Profumi등 화장품 사업체를 아르떼미스에 전격 매각한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상기 화장품 회사의 총 자산 규모는 60억프랑(10억US달러)이다.

지난해 말 사노피의 화장품 사업을 LVMH사가 어려운 협상 끝에 거의 인수합병으로 합의했다가 결렬된 뒤로 사노피와 그 자문금융기관이 프랑스 이외의 기업들을 포함한 국제입찰에 붙인다는 방침을 정한지 3개월여 만이다.



그 동안 매수 희망기업들 중에는 LVMH는 물론 에스티로더를 비롯해 P&G, 시세이도, 유니레버 등 세계 화장품 업계의 유력업체들이 망라되어 경쟁이 치열했었다. 특히 LVMH측과 사노피는 지난해 12월중순 사노피와 화장품사업의 인수교섭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LVMH와 사노피간의 M&A 설은프랑스 신문 휘가로지에 의해 크게 보도됐으며 양사의 성명은 그 뒤에 나왔다. 신문보도는 LMVH가 사노피 화장품 사업을 50억프랑의 현금지불과 사노피측 채무 12억 프랑을 그대로 떠안는 조건으로 협상했으나 결렬됐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사노피는 지난해 의약품사업을 로레알 산하 쌍뗄라보에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의 모체인 아키테느 사가 새 합병회사인 사노피쌍뗄라보사의 주식 35.1%와 의결권주식의 45%를 소유한다는 조건이었으며 사노피의 화장품사업 역시 매각처분키로 결정됐던것이다. 사노피 화장품 사업이 LVMH에 의해 매수됐다는 풍문이 보도된 직후 파리 증권시장에서 LVMH의 주식은 56프랑으로 5.2%나 떨어졌고 반면에 사노피 주식값은 13프랑으로 1.3% 상승했다.



LVMH의 주가하락은 사노피 보떼의 인수합병 부담때문에 당분간은 주당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 까닭이다. 주식 전문가들은 입생로랑을 포함한 사노피측의 화장품사업의 수익력이 약하므로 이를 인수할 경우 LVMH의 이익이 5% 감소될 것으로예측했었다. 사노피 화장품 사업은 올해 매출예상이 40억프랑으로 이익은 8천5백만프랑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VMH가 영국의 식품음료업체 디아게오의 소유주식 11%를 매각해 그 선금을 사노피 보떼 인수금으로 돌리면 LVMH의 주주가치가 줄어든 부담 만큼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디아게오의 주식시가총액은 25억 파운드(42억달러)였다. 그러나 당시 LVMH측은 디아게오 소유주식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었다. 이처럼 소문이 만발했지만 결국 LVMH사는 인수 후 수사업을 통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협상을 중단시켰다.



협상에 관여했던 소식통에 의하면 사노피 보떼는 LVMH에 매수당한 뒤에도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시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가 경영 독립성을 요구한 까닭은 사노피측 브랜드와 LVMH측 브랜드가 서로 맞물리기 때문으로 사노피측의 입생로랑과 LVMH측의 크리스챤디올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사노피측은 그후에도 입생로랑같은 프랑스 특유의 유명 브랜드가 외국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프랑스 기업에 우선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그 뜻만큼은 관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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