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태풍, 점포전략 차별화로 극복
가격파괴 태풍, 점포전략 차별화로 극복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9.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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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레뜨, `백화점에 없는 매력 만들기` 매출 수직상승






o 한국 화장품시장, 가격파괴 소용돌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메이커 T사의 프로젝트팀이 지난 6월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일본福岡市의 화장품시장을 시찰했다. 이번 시찰자료를 기초로 연내 두곳에 새로운 개념의 전략적 모델 점포를 오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화장품시장은 가격파괴의 대격동기에 있다. 화장품판매를 주도했던 방문판매가 줄어들고 전문점 판매로 그 비중이 높아진 직후 맞이하게 된 거품 경기의 붕괴, 대기업들의 화장품 할인공세가확대돼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전문점이 판매경쟁의 대혼란에 직면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30% 할인」「50% 할인」이라는 식의 표시가 붙어있고 할인쟁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은 일본화장품 전문점의 우수한 면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일본전문점은 한국전문점에 비해 다양화돼 있다. 경쟁의 치열함이 오히려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 상품이 풍부하고 연출력이 있다. 좁은 판매공간을 입체적으로 잘 할용한다.



▲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기호에 맞게 점포를 선택해 구매하고 있다.



▲ 화장품 이외의 상품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끈다. 이같은 전략은 한국에서도 앞으로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백화점이나 SC에서도 일본화장품 메이커인「입사」와「슈우에무라」가 일본색채를 띠지 않으면서도 성공을 거두는 것이 인상적이다.



▲ 작은 점포에서도 경영자가 확실한 샵컨셉(Shop Concept)을 가지고 있다.





o 백화점브랜드에 대처하는 `오페르뜨`의 전략



주간인구 1백20만명의 福岡市는 九州외 수도적 존재로 소매업의 수준도 매우 높다. 전국과 비교해도 束京에도 없는 최첨단 상업지역이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일본국내 메이커 7개사의 화장품 매출점유율은 전체의 25.4%에 불과하다. 외국메이거8개사의 1/4에 지나지 않는 비울이다. 거품경기 붕괴전「샤넬」「크리니크」와 같은 메이커의 눈부신 급성장은 완전히 멈추었지만 브랜드 신뢰성과 고급이미지에 편승한 백화점 브랜드의 강세는 여전하다. 저조한 국산메이커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점의 대항책은 힘겨운데다 최근 불황속에서 발생한 디스카운트 공세로 많은 전문점들은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화장품업계에서「오페레뜨」는 `89년 오픈해서 지금까지 순조로운 성장을 거듭해 매출을 두배로 끌어올렸다. 부문별로 보아도「향수」는 전년대비 1백70%상승했고 상품구성이나 점포스타일도 일본 어느곳에도 없는「오페레뜨」독자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백화점에 없는 매력 만들기」발상에 있었다. 그 발상들을 살펴보면,



▲ 천천히 흡족할 때까지 대화할 수 있다. :「부틱성」과 가볍고 자유롭게 상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시장성」이 공존하는 점포조성이다. 백화점의 고급브랜드점을 보면 고객을 대하는 미용부원들의 잦은 인원교체로 고객과의 지속적인 스킨쉽을 만들기 어렵다. 오페레뜨는 오페라와는 먼 대중을 위한 예능, 경쾌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신감각의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에 이름붙인 것이다.



▲ 부띠끄형 브랜드 살롱 설치 : 46평의 매장주변에는 이른바「SHOP IN SHOP」스타일의 부틱풍 살롱이 시세이도·엘리자베스아덴·오랑·겔랑·츠무라·코티·레브론·맥스팩터·가오, 소피너 등 9개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각 살롱안에 각 기능별 구조를 구비하고 특색을 지닌채 자리잡고 있다.



▲ 중앙섹션은「시장성」추구 : 중앙은 주변의 부틱성 카운셀링 서비스와 반대로 자유롭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셀프셀렉션의 개방감이 매력이다.



▲ 중앙 인사이드존 : 입구에서 신발매 상품과 시즌 상품등 화제성이 강한 상품을 집중전시하고 있다. 좌우의 진열대는 볼륨감 있도록 스킨케어·바디케어·헤어케어등의 다채로운 상품군으로 구성했다. 최근에는 슈퍼나 CVS에서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데. 긴 곤도라에 진얼된 모습은 충실함이 결여돼 선택도 용이하지 못한데 비해 이 쇼핑공간은 살롱풍의 무드로 정리되어 있어 선택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주변부의 컨설팅스페이스와 셀렉션 스페이스의 공존은 기발한 균형을 이룬다.



▲ 외측의 셀프셀렉션 존 : ·영코스메틱고너 - 좌측의 입구로부터 안쪽을 향해 마리끌레르·일마키아쥬·블루죠와·데쟈뷰·메이불린 등 인기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인기높은 프래그런스 코너 우측의 입구에는「세계 프래그런스 코너」이다. 백화점에서는 브랜드별로 분산돼 있는 향수를 한곳에 집결시켜 선택이 용이해 큰 호평을 얻고 있다.





o 오페레뜨 성공 뒤에 숨겨진 비밀은 이것?



「오페레뜨」의 성공 뒤에는 몇가지 비결이 있다.



▲ 화장품을 구매하기에 신선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



▲ 상품을 찾고 선택하기에 용이하도록 되어있는 공간 연출



▲ 각종 화장수품들의 다양한 구비



오페레뜨는 소비자들 심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중성 즉「메이저상품」과「마이너상품」「고급품」과 「대중가격상품」「카운셀링 기대」와「자유선택의 개방성」등을 경영전략에 잘 활용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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