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시대, 참여경영으로 돌파구
저성장시대, 참여경영으로 돌파구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9.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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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별 지역세분화로 집중력 보강
올 1/4분기실적 13.5%증가



화장품 시장이 저성장시대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 거품 경기 붕괴가 최대의 원인인데 그에 따른 가격파괴·엔고차익문제·PB(기획)상품 출현 등에 의한 저가격화 현상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현재 94년 화장품 출하 통계에서도 판매개수 9.1%증가, 판매수량 10.6%증가를 보이는 반면 판매금액은 불과 2.5%증가밖에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 저가격 지향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이다.



이같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맨담의 올 1·4분기 실적은 13.5%증가된 2백66억 9천8백87만엔, 영업 이익은 47.9% 증가된 30억4천4백만엔, 경영 이익은 45.2%가 증가 했다. 맨담의 성공요인은 상품전략·영업정책·마케팅 정책등에서 찾을 수 있다. 불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여름에 실시된 소득세 특별 감면 등에 의해 다소 회복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민간 설비 투자의 저조·급격한 엔고의 진행으로 거품 경기 붕괴 후의 경기 정체감이 사라지지 않는데다 내외 가격차 등을 배경으로 한 가격파괴가 화장품 시장을 비롯한 여러분야에서 분출되어 기업간 경쟁심화가 가속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맨담은 남성화장품 주력 브랜드인 「갸스비」가 호조를 보였으며 광고 선전을 비롯한 마케팅활동 및 지역 마케팅을 중시한 영업 정책이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무더위도 상승작용을 일으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94년 봄에 발매한 「갸스비」시리즈에도 데오드란트 파우더 스프레이, 훼이셜스크럼, 논알콜 「후레쉬 마일드 코롱」등이 있다.



맨담은 1982년부터 제1차중기 경영계획 「MP」(MANDOM MIDDLE RANGE PLANNING)를 책정하고 전원 참여에 의한 사업전개를 지향해왔다. 그로부터 5년후인 87년에는 소비·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중기 계획이라도 5년은 길다고 판단, MP계획을 3개년 계획으로 단축시켜 급속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했다. 88년 가을에는 주식을 공개하고 「진정한 고객만족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슬로건을 내걸었다. 새로운 브랜드의 개발 또는 수정, 그리고 때로는 중량·저가격화를 도모하면서 시대에 맞는 상품 정책을 전개했다.





남성용 4개 브랜드에 신제품 추가





맨담은 지난 봄에 남성 화장품 4개 브랜드 11아이템, 여성 화장품 3개 브랜드 9아이템의 신제품을 대거 시장에 투입했다. 우선 「갸스비」 시리즈의 주요 신제품은「바디샴푸」 (300ml·500엔)와 「데오드란트파우더 스프레이(쿨시트러스)」 (의약부외품,75g·500엔)등이다. 이 시리즈는93년. 봄에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 주효해 남성화장품 브랜드 1위(수량기준)로 올라섰다. 항상 청결한 것을 지향하는 현대의 젊은 남성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종합 글루밍 브랜드로 육성시켜 왔다.



이들 3품목은 이제 젊은 남성, 그중에서도 「데오드란트 파우더 스프레이 (쿨시트러스)」는 고교생부터 20대까지가 메인 타겟으로, 작년에 발매된 「데오드란트 파우더 스프레이(모향성)」의 대히트에 힘입어 순조로운 신장을 보이는 기대 품목이다. 수도권에서 실시한 자체 인지율 조사에서는 경쟁사인 빅 브랜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루시도L은 50%에 달했으며 광고 선전을 남성용 갸스비와 같은 시기에 대량 투입 한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 다음은 「후레쉬」시리즈이다.



후레쉬 미일드 코롱 포헤어의 컨셉은 모발에 담배등의 나쁜 냄새를 붙게하고 싶지않은 향기에 민감한 여성을 위한 제품이다. 따라서 모발에 붙기 쉬운 냄새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며 은은한 향취및 실리콘 피막에 의해 부시시함까지 방지한다.



향은 후루티 후로랄, 시트러스 후로랄, 그린 후로랄등 3가지이다. 한국 국내에는 처음 도입된 헤어코롱(후레쉬 마일드 코롱 포헤어)을 비롯 헤어 스타일링 별로 세분화된 젤의 구성, 다양한 향취의 코롱류, 신세대 남성을 위한 갸추비, 맨담 훼이셜 스크럽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지난해 이 시리즈에서 발매된 논알콜 타입의 불과 반년만에 연간 판매 계획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어 거의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고 있다. 특기할 것은 헤어스프레이 「트리티어」시리즈이다.



이 시장은 가오의 케이프가 압도적으로 강해 94년에는 약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맨담의 트리티어 출현으로 양상이 급변해 1년뒤인 95년 2월에는14.1%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2위로 올라섰다. 트리티어는 천연 허브의 보습력을 살려 모발의 수분을 보충해주기 위한 스프레이로 기존의 스타일링제와는 달리 소비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워터감각으로 경쾌한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내이츄르 코롱워터」시리즈가 3아이템이 추가 발매됐다.



참고로 브랜드별 증감율을 살펴보면 남성 화장품 전체 매상고는 전년같은 시기(100%기준) 대비로 112.3%이지만 주력 브랜드 갸스비가 126%, 루시도가 리뉴얼 당시 중량과 가격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15%(수량 기준으로는 136%), 맨담 130%, 그리고 제피노가 421%의 대약진을 보이고 있다. 여성 화장품은 전체가 119%이지만, 주력 브랜드 루시도 L은 228% 트리티어는 200%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맨담브랜드 여성용은 157%, 후레쉬는 710%의 비약적 추세를 보였다.





업태별 구역별 정책이 적중





95년 3월분기 맨담의 신제품 기여율은 22%에 달하고 있다. 그러한 배경에는 영업 정책이 주요했다. 맨담은 예전부터 구역 마케팅을 추진해왔는데 특히 금년부터는 소매업 내셔널체인, 리조날 체인 별로 그리고 업태별·구역별로 마케팅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



같은 남성 화장품이라도 갸스비와 루시도는 서로간에 상품 컨셉 및 타겟 연령층이 다르다. 따라서 어떤 브랜드의 메인 타겟이 빈번히 이용되는 소매업태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투여되는가가 시장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독자적인 MP는 제4차 계획 3년째를 맞고 있다. 전기실적에서 영업이익이 47.9% 증가되었는데 앞으로의 신장추세에 관심이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엘레강스 월드(사장 김주동)에서 수입, 공급하고 있다. 엘레강스 월드는 맨담의 간판 브랜드인 갸스비시리즈를 비롯해 50여개의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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